한국의 新 부자동네 이 곳, 땅값도 `고공행진`

서판교 단독주택 땅값 `고공행진`
  • 등록 2011-05-14 오전 8:10:00

    수정 2011-05-14 오전 9:58:51

[이데일리 김동욱 기자] 판교신도시 단독주택 택지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지난 2009년 6월부터 택지전매제한과 옥탑 및 지하층 건축규제가 풀리면서 단독주택 건축이 수월해진 데다 서울 접근성이 좋고 환경도 쾌적해서다.

현재 성남 판교신도시 일대는 고급 단독주택촌으로 빠르게 부상하고 있다.  서판교 운중동, 대장동에는 E1 구평회 명예회장, 신세계 정용진 부회장, 대한제분 이정희 사장, 한불화장품 임병철 사장 등 대기업 CEO들도 입주했다.

14일 판교 중개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판교신도시 내 단독주택 택지 가격은 3.3㎡당 100만~700만원 가량 올랐다. 한 필지(70평)에 대략 5억8000만원 대에 거래되던 것이 현재 최고 12억원까지 호가가 오른 것이다.

특히 고급단독주택과 타운하우스가 밀집해 있는 운중동 E-5블록의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이 블록은 뒤로는 판교공원이 있고 앞으로는 운중천이 흐르는 입지적인 장점 때문에 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면서 3.3㎡당 1500만원까지 올랐다. 한 필지 가격도 4억원가량 올라 12억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저도 지난 2, 3월에 대부분 거래돼 현재는 물량이 거의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E-5블록 맞은편에 있는 E-4, 6블록도 E-5블록 다음으로 가격 상승폭이 크다.  3.3㎡당 1100만~1200만원대로 한 필지 가격은 7억3000만~8억3000만원이다. 최초 분양가보다 2억원가량 올랐다.

경부고속도로 근처인 E-10, 12블록은 3.3㎡당 1100만원대에 거래된다. 한 필지 가격은 6억7000만~7억원으로 1억원 가까이 상승했다.

토지 매입 후 단독주택을 지을 경우 3.3㎡당 공사비가 500만~1000만원으로 총 공사비는 3억~4억원정도 들어간다. 여기에 부대비용 등을 합치면 단독주택 1채 짓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평균 11억~12억원 수준이다.   한편 판교신도시 단독주택 택지의 인기는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단독주택을 선호하는 실수요자가 서울과 분당 등지에서 꾸준히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판교 중앙중개업소 장준남 이사는 "판교 단독주택용지 가격이 오르긴 했지만 단독주택이 밀집해 있는 분당 구미동이나 야탑동이 비하면 여전히 싼 편이다"며 "도심 외곽에 이만큼 단독주택 필지가 잘 정비된 곳이 없는 만큼 그 가치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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