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물가채 매력있나]①인플레에 `귀한 몸`

연초부터 4%대 물가..BEI 덩달아 `급등`
입찰수요 꾸준..개인 자산가 인기도 여전
  • 등록 2011-03-28 오전 8:20:00

    수정 2011-03-28 오전 8:20:00

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4일 11시 2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인플레이션을 적극적으로 향유하는 금융상품인 물가연동국채(속칭 `물가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다. 급기야 정부는 발행한도를 늘려 잡는 등 수요기반을 늘리기 위한 제도 개선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물가채 랠리가 한계에 다다랐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데일리는 물가채 인기와 고점 논란, 정책적 불확실성, 투자기관의 고충 등을 총 5회에 걸쳐 진단한다.[편집자주]

선진경제와 이머징경제 사이에 온도 차이는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인플레다. 시장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플레는 긴축정책을 만들어내고, 자산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렇다보니 인플레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상품이나 전략이 주목받게 마련인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게 바로 물가채다. 물가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분 만큼 원금이 늘어나도록 설계된 채권이다. 명목채권(스트레이트 본드)은 인플레로 인해 실질금리가 물가 상승률만큼 줄어드는데, 물가채는 되레 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자도 증가한다.

◇ 물가 뛰니 물가채 값도 `훌쩍`

실제 이머징마켓 뿐 아니라 전세계에서 인플레 불안이 고개를 들고 있다. 원유나 곡물 가격 상승 등 공급측 요인에다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증가까지 가세한 형국이다. 우리나라도 1월과 2월 4%가 넘는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기록했고 3~4월에도 4%대로 점쳐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물가채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0년물 물가연동국채와 동일만기 명목국채의 스프레드를 뜻하는 BEI는 현재 320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작년 물가채가 처음 발행될 당시엔 240bp에도 못미쳤었다.
BEI가 확대됐다는 것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높아졌고 그로 인해 명목채권보다 물가채 가격이 더 비싸졌다는 얘기다. 인플레 헤지수단인 물가채 수요도 늘어났다는 뜻이다. 이렇다보니 국고채 10년물 입찰과 병행하는 물가채 입찰 인기도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지난해 6월 첫 입찰때부터 당초 계획했던 물량보다 두 배 가까이 많은 3300억원 어치나 발행한데 이어 꾸준히 입찰수요가 들어왔다. 가격 부담이 우려됐던 이번주 입찰에서도 당초 예상과 달리 어느정도 수요가 있다는 건 확인됐다.

◇ 연금·개인 `바이앤홀드` 관심

특히 물가채를 샀다가 팔아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트레이딩 목적이 아니라 사서 들고가는 `바이앤홀드(buy-and-hold) 전략을 쓰는 연기금이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뜨겁다. 이런 전략이라면 당장의 가격 부담도 크진 않다.

한 증권사 FICC영업팀장은 "최근 물가채 가격이 너무 많이 뛰면서 트레이딩을 주로 하는 프라이머리딜러(PD)들의 입찰 열기가 다소 식었지만, 연기금과 개인 투자수요는 여전하다"며 "이들은 인플레를 헤지할 수 있는 물가채를 사서 안정적인 수익을 내는 동시에 포트폴리오를 적절히 관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물가채를 사서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 메리트로 여기고 있다.

임종수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과장(PB)은 "물가채는 이자에만 세금이 매겨지는데 상대적으로 쿠폰금리가 낮은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도 비과세라서 세율이 높은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절세상품으로 관심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몸짱 싼타와 함께 ♡~
  • 노천탕 즐기는 '이 녀석'
  • 대왕고래 시추
  • 트랙터 진격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