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 | 이 기사는 03월 24일 11시 2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선진경제와 이머징경제 사이에 온도 차이는 있지만, 최근 글로벌 경제를 관통하는 최대 화두 중 하나는 인플레다. 시장 관점에서도 마찬가지다. 인플레는 긴축정책을 만들어내고, 자산가치를 떨어뜨린다.
그렇다보니 인플레를 적극 활용하는 투자상품이나 전략이 주목받게 마련인데, 그 중심에 서 있는 게 바로 물가채다. 물가채는 소비자물가 상승분 만큼 원금이 늘어나도록 설계된 채권이다. 명목채권(스트레이트 본드)은 인플레로 인해 실질금리가 물가 상승률만큼 줄어드는데, 물가채는 되레 원금이 늘어나기 때문에 이자도 증가한다.
◇ 물가 뛰니 물가채 값도 `훌쩍`
이에 따라 물가채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10년물 물가연동국채와 동일만기 명목국채의 스프레드를 뜻하는 BEI는 현재 320bp 수준까지 벌어졌다. 작년 물가채가 처음 발행될 당시엔 240bp에도 못미쳤었다.
◇ 연금·개인 `바이앤홀드` 관심
특히 물가채를 샀다가 팔아서 수익을 내고자 하는 트레이딩 목적이 아니라 사서 들고가는 `바이앤홀드(buy-and-hold) 전략을 쓰는 연기금이나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은 더 뜨겁다. 이런 전략이라면 당장의 가격 부담도 크진 않다.
이 뿐 아니라 고액자산가들의 경우 물가채를 사서 절세효과까지 누릴 수 있다는 점을 투자 메리트로 여기고 있다.
임종수 삼성증권 삼성타운지점 과장(PB)은 "물가채는 이자에만 세금이 매겨지는데 상대적으로 쿠폰금리가 낮은데다 물가 상승에 따른 원금 상승분도 비과세라서 세율이 높은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절세상품으로 관심이 꾸준하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