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에 성공할 경우 국내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아울러 한국형 원전의 첫 수출사례로 향후 중동을 포함한 세계 원전시장에서 유리한 고지를 확보, 차세대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 한전 컨소시엄, 프랑스 아레바와 최종 경합
한국전력은 지난 5월 두산중공업(034020)과 현대건설(000720), 삼성물산(000830)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공개입찰에 참가했다. 프랑스의 아레바, 미국 GE와 일본 히타치 컨소시엄, 미국 WEC, 일본의 도시바 및 미쯔비시 등 경쟁에는 모두 4개국 기업이 뛰어들었다.
이 가운데 한전 컨소시엄과 아레바, GE-히타치가 지난 5월 입찰자격을 획득했으며, 7~8월 입찰 및 현지심사와 9월 계속협상대상자 선정을 거쳐 현재 한전 컨소시엄과 아레바가 최종 경합을 벌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미국 웨스팅하우스와 일본 도시바도 한전 컨소시엄에 합류했다.
UAE는 원전 건설능력과 가격경쟁력, 장기 협력구축 등 기준항목 점수를 종합 산정해 이달 안에 최종 사업자를 선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 초대형 수출 프로젝트..`경제효과 상당`
세계 원전시장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는 만큼 한국형 원자력발전 사업이 향후 반도체와 조선, 자동차 등을 잇는 또 다른 주요 수출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지난 1970년대 석유파동을 계기로 500MW급 원전 2기를 건설해 세계 21번째 원자력 발전 보유국이 됐다. 현재 세계 6위의 원전 강국으로 국내 총 20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며, 기술자립도는 95%에 달한다.
◇ 이 대통령, 녹색성장 행보에도 `성과`
이 대통령의 녹색성장 행보에도 뚜렷한 성과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지난 코펜하겐 기후변화총회에 이어 글로벌 녹색성장 전도사로서의 이미지를 더욱 부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21일 2010년 산업중소기업분야 업무보고에서도 "기후변화로 닥친 위기 속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 원자력산업"이라며 현재 2015년까지 설정한 기술자립화 목표를 몇 년 더 앞당길 것을 강조한 바 있다.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만약 이번 수주전에서 한국이 최종 사업자로 선정된다면 국제사회에 한국형 원전시대를 여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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