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침체로 설 보너스도 ''급감''..전년비 18%p↓"

경총, ''2009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 발표
올해 설 상여금 기본급 대비 73.3% 수준..中企는 69.1%
설 연휴 이외 추가 휴가실시 기업 2배 이상 증가
  • 등록 2009-01-14 오전 11:00:00

    수정 2009-01-14 오전 11:00:00

[이데일리 정재웅기자] 극심한 경기침체의 한파가 결국 직장인들의 설 상여금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14일 전국 100인 이상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2009년 설 연휴 및 상여금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설 상여금은 기본급 기준 73.3%로 전년(91.3%)에 비해 대폭 감소(18.0%포인트)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기본급 기준 84.9%)이 전년에 비해 10.1%포인트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69.1%)은 20.2%포인트 감소해 대기업에 비해 2배 이상 높은 감소폭을 보였다. 이는 경기변동에 상대적으로 민감한 중소기업의 어려움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설 상여금을 지급하겠다고 응답한 기업 역시 60.3%로 나타나 지난해(67.0%)에 비해 6.7%포인트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이처럼 상여금 지급수준, 지급 기업이 모두 감소한 것은 경기침체의 여파로 기업의 자금사정이 급속히 악화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밖에도 올해 설 연휴는 법정공휴일 기간인 4일간만 휴무하는 기업이 가장 많은 것(66.7)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법정공휴일 외에 추가로 휴가를 실시하는 기업이 30.2%로 전년(13.6%)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총은 "기업들이 최근 경제위기에 따른 생산량 감소 등에 대응하여 설 연휴를 맞아 임시(특별)휴가를 부여, 직원들에게 휴식의 기회를 주는 한편, 기업은 인건비 절감 및 불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차원에서 실시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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