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앞으로 수로, 전기, 철도 등 사회 인프라가 노후화됨에 따라 각국에서 미래도시 인프라 구축사업이 추진되고, 이는 한국의 건설업체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획재정부가 14일 발표한 '세계 미래연구 이슈와 정책적 시사점' 자료를 보면 앞으로 전 지구적으로 겪게 될 미래사회의 변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이 자료는 지난 7월 25~39일 미국에서 개최된 세계미래회의(world Future Society)와 UN밀레니엄 프로젝트에서 제시된 미래 이슈를 정리한 것이다.
세계미래회의는 지난 1966년 앨빈 토플러와 짐 테이토 등 미래학자들에 의해 설립된 비정부기구로, 미래 예측연구를 수행하고 미래 트렌드를 제시하는 국제 단체다.
이 기구가 제시한 주요 연구내용을 보면, 세계 인구의 40%가 250개 강줄기 주변에 거주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강 하류 국가는 물 수급에 대한 우려로 국방력을 강 상류 국가보다 증강시켜왔다.
또 1855년에 구축된 프랑스 파리의 수도관과 1800년대 놓인 세계 각국의 철도선로 등 도시 기반시설이 심각한 노후화 때문에 대형사고발생 우려에 직면할 것으로 우려됐다. 특히 이런 우려 때문에 각국이 도시 인프라 구축에 막대한 경비를 공동부담하는 방안이 마련 중이며, 이는 한국 건설업체들에게 새로운 사업기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재정부는 분석했다.
또 첨단 기술발달로 인간의 신체적 문화적 정치적 법적 정체성(identity)이 흐릿해지거나 불투명해지는 반면, 세컨드 라이프 등 가상공간에서 자신의 분신인 아바타(avatar)를 통해 감춰진 욕망의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디지털 정체성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미래회의는 앞으로 인터넷 음성인식기술의 발달과 기존 언론매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의 확산으로 인해 매스미디어가 종말을 맞게될 것이란 예측도 제시했다.
이 기구는 이런 내용이 담긴 2025년 미래의 모습을 제시한 '미래전망 2008'을 발표했다. (표 참조)
한편, UN 경제사회이사회 자문기구 WFUNA의 미래전략연구 프로젝트인 UN 밀레니엄 프로젝트는 올해 15개 지구적 도전과제로 지속가능한 발전, 깨끗한 물 공급, 여성지위 개선, 빈부격차 완화 등을 선정했다 (표 참조)
또 이 프로젝트를 주도하는 UN대학교가 미래 10년을 예측하는 지표로 개발한 '미래지수'(SOFI)에 따르면, 한국은 수출증가와 출산율 감소경향 역전, 저실업률 지속, 부패감소, 에너지 효율성 증가 등에서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파업에 따른 경제적 비용 증가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 이산화탄소 배출량 증가, 빈부격차 확대 등에서 부정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