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페인이 걸리면 직원들은 죽을 맛이다. 가족은 물론 친척, 친구, 선·후배 등을 총동원해 청약서를 디밀어야 하니 말이다.
주식거래 계좌 개설부터 펀드, CMA, 퇴직연금까지 직원들에게 할당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역점을 두는 상품 중 하나가 바로 CMA다.
CMA는 그 자체가 큰 수익을 내는 상품은 아니지만 CMA로 확보한 고객은 향후 증권거래나 펀드 구매 등 부가적인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될 수 있어 증권사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모든 증권사가 CMA에 열을 내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CMA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종금증권(003470)은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다. 실제 동양종금증권은 CMA를 내놓은 지 4년이 넘었지만 CMA 관련해서 회사차원의 전사적인 캠페인을 해 본 적이 없다.
물론 요즘은 운용기법이 선진화돼 웬만한 증권사 CMA 상품 역시 원금을 까먹는 일은 없지만, 이것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사실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한 마디로 귀가 솔깃한 일이 아닐 수 없다.
7월말 기준으로 동양종금증권의 CMA 계좌수는 250만개, 잔고는 8조27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계좌수 기준 38%, 잔고로는 25%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원금보장 수준의 장점으로는 고객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제는 상품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우선 이자율면에 있어 동양종금 CMA는 종금형 4.5~5.6%, RP형 5.1%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6월 현재의 CMA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W-CMA현대체크카드`를 선보인 것도 호응이 좋았다.
체크카드 기능에 OK캐쉬백 등 멤버십 카드 개념으로 만들어진 이 상품은 출시 한 달 반만에 회원수가 5만명을 넘었다. 동양은 오는 1일부터 이 CMA체크카드에 CGV영화관람 할인과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첨가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동양종금증권 놓고 동양家 '母女' 엇갈린 매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