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MA달인` 동양종금證 "우린 캠페인 몰라요"

  • 등록 2008-08-01 오전 8:10:01

    수정 2008-08-01 오전 8:10:01

[이데일리 손희동기자] 은행, 카드, 보험 등 대다수 금융권이 마찬가지겠지만 증권사 역시 정기적인 캠페인을 통해 회사의 영업력을 다지고 직원들의 충성도를 시험한다.

캠페인이 걸리면 직원들은 죽을 맛이다. 가족은 물론 친척, 친구, 선·후배 등을 총동원해 청약서를 디밀어야 하니 말이다.

주식거래 계좌 개설부터 펀드, CMA, 퇴직연금까지 직원들에게 할당되는 상품의 종류도 다양하다. 그 중 최근 들어 증권사들이 역점을 두는 상품 중 하나가 바로 CMA다.

CMA는 그 자체가 큰 수익을 내는 상품은 아니지만 CMA로 확보한 고객은 향후 증권거래나 펀드 구매 등 부가적인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이 될 수 있어 증권사로서는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모든 증권사가 CMA에 열을 내는 것도 이 때문.

하지만 CMA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동양종금증권(003470)은 한결 여유있는 표정이다. 실제 동양종금증권은 CMA를 내놓은 지 4년이 넘었지만 CMA 관련해서 회사차원의 전사적인 캠페인을 해 본 적이 없다.

이렇게 된데에는 무엇보다 동양종금 CMA만이 갖고 있는, 원금보장이라는 메리트가 컸다. 동양종금증권은 회사 이름이 나타내듯 종금사 라이선스를 갖고 있어 5000만원까지 예금자 보호가 가능하다.

물론 요즘은 운용기법이 선진화돼 웬만한 증권사 CMA 상품 역시 원금을 까먹는 일은 없지만, 이것이 법적으로 보장된다는 사실은 일반 투자자들에게 한 마디로 귀가 솔깃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많은 영업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 역시 굳이 캠페인까지 할 필요없이 CMA 영업이 수월할 수 있었던 이유중 하나다.

7월말 기준으로 동양종금증권의 CMA 계좌수는 250만개, 잔고는 8조271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장점유율로 보면 계좌수 기준 38%, 잔고로는 25% 수준이다.

동양종금증권은 원금보장 수준의 장점으로는 고객 늘리기에 한계가 있다고 보고 이제는 상품 자체를 업그레이드 시키는 것으로 차별성을 둘 계획이다.

우선 이자율면에 있어 동양종금 CMA는 종금형 4.5~5.6%, RP형 5.1%로 업계 최고 수준이다. 지난 6월 현재의 CMA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된 `W-CMA현대체크카드`를 선보인 것도 호응이 좋았다.

체크카드 기능에 OK캐쉬백 등 멤버십 카드 개념으로 만들어진 이 상품은 출시 한 달 반만에 회원수가 5만명을 넘었다. 동양은 오는 1일부터 이 CMA체크카드에 CGV영화관람 할인과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50% 할인 등 엔터테인먼트 기능까지 첨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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