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은 국내 점포 신설에 보수적인 목표를 세운 반면,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한국씨티은행, SC제일은행은 적극적인 행보를 보일 전망이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영업점을 가장 많이 확보하고 있는 국민은행(060000)은 올해 56개의 국내 지점과 출장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지난해 75개를 신설했던 것과 비교해 19개 줄어든 것이다.
신한금융(055550)지주 소속 신한은행은 지난해보다 14개 적은 60개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지난해 영업점을 70개나 늘렸던 기업은행(024110)의 경우 50개 신설로 낮춰 잡았다.
반면 그동안 인수합병(M&A) 이슈 등으로 공격적인 경영이 어려웠던 후발은행들은 본격적으로 영업망 확보에 나설 태세다.
외환은행(004940)의 경우 올해 국내 지점 25개 뿐 아니라 해외 점포도 12~13개를 새로 연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국내외를 합쳐 9곳 신설에 그쳤던 것에 비하면 네 배나 많다.
특히 외환은행은 신도시 뿐 아니라 잠실과 청담동, 건대입구 등의 지역에서 프라이빗 뱅킹(PB) 시장을 공략할 예정이다.
스탠다드차타드로 인수된 이후 노조와의 갈등, 행장 교체등의 잡음이 있어왔던 SC제일은행도 올해부터는 전열을 가다듬고 공격적인 영업망 확충에 나설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점 네트워크 재구축 작업을 진행, 이달 말께 마무리할 예정이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기존에 영업망이 탄탄한 상위권 은행의 경우 신도시 위주로만 점포를 신설하는 보수적인 영업을 하게 될 것"이라며 "중하위권 은행들은 PB센터나 기업금융센터 등 특화된 부문의 영업을 강화해 경쟁력을 키우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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