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정원 행장 "올해 신용대출시장 적극 공략"

"신용평가모델·자본력 바탕으로 신용대출 비중 확대"
주택대출·中企대출 이어 은행 여신 트렌드 될지 주목
  • 등록 2008-01-04 오전 6:00:07

    수정 2008-01-04 오전 8:25:30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강정원 국민은행장(사진)이 올해 신용대출 시장을 집중 공략하겠다는 경영 전략을 밝혔다.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의 이 같은 방침에 따라 지난해 주택담보대출과 중소기업대출에 이어, 신용대출이 올해 시중은행들의 주된 여신 트렌드로 떠오를지 주목되고 있다.

▲ 강정원 행장
강 행장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 본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올해 신용대출 영업을 적극 활성화할 계획"이라며 "특히 소호(소규모 자영업자·SOHO)를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을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본부부서 수를 줄이고 대신 영업조직을 강화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며 "신용대출을 포함한 전체적인 영업 활성화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행장은 "국민은행이 신용평가모델과 자본력 두 가지 측면에서 타은행에 비해 크게 앞서 있다"고 강조했다.

강 행장은 "소규모 자영업자와 개인대상 신용대출은 리스크가 있는 시장"이라며 "신용대출을 늘리려면 신용평가모델이 뛰어나야 하는데 국민은행은 그럴 준비가 돼있다"고 말했다.

국민은행(060000)은 지난해 12월31일 국내은행중 유일하게 바젤Ⅱ 신용리스크 측정시 국민은행 자체 내부등급을 사용할 수 있는 금감원 승인을 얻었다. 타은행들은 기존대로 감독당국의 표준등급을 써야한다.

국민은행에 따르면 바젤Ⅱ 내부등급시스템을 쓰게 되면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대부분의 은행은 1%포인트가량 떨어지는 반면 국민은행은 유일하게 올라간다.

강 행장은 "바젤Ⅱ 적용시 내부등급을 적용함으로써 신용평가의 정확성이 올라가고 자본력(대출여력)도 크게 늘어나게 된다"며 "타은행에 비해 신용대출 시장 공략이 유리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행장은 철저한 리스크관리를 전제로, 신용대출 시장을 확대하는 것이 은행의 수익성 향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신용대출은 리스크가 커 타은행이 꺼린다"며 "하지만 정교한 리스크관리 모델을 통해 수익성이 높은 신용대출을 늘림으로써 순이자마진율(NIM)을 끌어올릴 수 있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은행이 지난해 국민은행연구소를 통해 2500여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소호 자금수요 실태조사`도 올해 소호 신용대출시장 공략을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소호 금융자산은 평균 6600만원(12월20일 오전 11시44분)」

▶ 관련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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