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관호의 투자레터)주식투자의 요결

  • 등록 2007-07-31 오전 7:30:00

    수정 2007-07-31 오전 7:30:00

[이데일리 백관호 칼럼니스트] 주식투자 방법을 전부 쓰자면
이 세상의 모든 책도 모자랄 겁니다.
어느 정도 주식투자를 한다는 사람들
누구나 나름대로의 비결이나 비법이 있겠지요.
그러나 어느 것이 맞는지 아무도 증명 못했습니다.
하긴 증명이 무의미합니다.
실제 투자에서 성공을 거두면 되니 말이 필요 없지요.

그래서 필자도 나 자신의 방법을 이야기 하고자 합니다.
정답이라고 주장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것만이 옳다는 강변이 아닙니다.
그냥 이러한 시각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합니다.

지금까지 필자가 이야기했던 모든 내용
그리고 앞으로 이야기할 모든 내용은
이 체계 속에 들어 있는 것들입니다.
다소 시기가 빠른 감은 있지만
부분적인 내용들을 한 번씩 언급하였으므로
크게 무리는 없을 것으로 판단하여 오늘 포괄적으로 언급합니다.

각설하고,
지금까지 수십 년에 걸친 연구와 실전투자 경험을 요약하면
바로 현대투자론의 핵심명제인 `위험관리(risk management)`입니다.
이 개념을 확대하여 풀어 쓰면
필자의 투자원칙은 다음의 5가지 요소로 이루어진 한 줄로 표현됩니다.

시장을 따라가며 우량주에 분산투자하고, 적절하게 손절매와 이익실현을 한다.

다섯 개의 원칙,
마치 다섯 개의 손가락처럼,
이것만 갖추어지면 주식 천하를 움켜쥘 수 있을 겁니다.
그렇게 재주 많은 손오공도 부처님의 손바닥 위 다섯 손가락 안에 갇혔었지요.

개별 종목보다는 포트폴리오가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로
개별적인 지식보다는 전체를 아우르는 체계적인 지식이 필요합니다.
구슬이 아무리 많아도 꿰어야 보배가 되지요.
말하자면, 다섯 개의 평범한 구슬을 모아서
`주식투자의 요결`이라는 목걸이를 만든 셈입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개개의 원칙들은 흔히 볼 수 있는 평범한 것들이지요.
그러나 그것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통합하면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너지효과가 나타납니다.

잡박한 설명은 생략합니다.
다만 이해를 돕기 위하여 농부의 농사에 비유합니다.
인류 역사에 있어서 가장 성공한 직업이 바로 농사입니다.
눈에 잘 뜨이지 않으면서도 우리의 역사를 지탱한 원동력이지요.

- 계절에 따라 (시장을 따라가며)
- 좋은 씨앗을 (우량주에)
- 밭에 골고루 파종하고 (분산투자하고)
- 더디 자라거나 비리비리한 것은 솎아내고 (적절하게 손절매하고)
- 곡식이 익으면 수확한다 (이익실현을 한다)

이렇게 되면 약세장에서는 손절매로 버티어 살아남고,
강세장에서는 주저없이 상승에 동참하여 이익을 놓치지 않게 마련입니다.
별 거 아닌 것 같은 다섯 개의 원칙과 그들 사이의 관계를 음미해 보십시오.
마음이 열린 분에게는 무궁무진한 세계가 보일 것입니다.
능력있는 분은 이 원칙에 담겨있는 지혜를 활용하여 성공 투자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위의 원칙을 실제 투자에 적용하려면 정교한 손질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사람이 직접 손으로 운용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위의 원칙을 컴퓨터로 프로그램하여 실행합니다.
물론 실제 투자에서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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