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발표된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금리를 결정할 때 주요하게 참조하는 에너지와 식음료를 제외한 근원 CPI도 변화가 없었다.
월가는 당초 CPI와 근원 CPI 모두 전월대비 0.2%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오전 10시16분 현재 블루칩 중심의 다우 지수는 전일대비 48.55포인트(0.39%) 오른 1만2465.31을 기록,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465.81로 전일대비 11.96포인트(0.49%) 상승했고, 대형주 중심의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73포인트(0.26%) 오른 1429.22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오전 9시39분 현재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월물 인도분은 전일대비 배럴당 25센트 상승한 62.76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물가 압력 하락으로 미국 국채는 랠리(가격 상승)를 펼치고 있는 반면 달러 가치는 하락세다. 연준의 매파적 기조가 퇴조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해석됐기 때문이다.
◇근원 CPI 17개월 최저..`인플레 우려↓`-산업생산 `예상 상회`
11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월가 예상치를 밑돌면서 17개월 최저치로 떨어졌다.
이날 노동부는 11월 CPI가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밝혔다. 이는 에너지와 자동차 가격 하락이 주거와 의료비용의 상승을 상쇄했기 때문이라고 노동부는 설명했다. CPI는 전년대비 2% 상승했다.
월가는 11월 CPI와 근원 CPI가 모두 전월대비 0.2%씩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특히 근원 CPI는 지난 3개월동안 연율 1.6% 상승률을 기록, 연준의 물가안정권인 1~2%내로 들어갔다. 그러나 전년대비 상승률은 2.6%로 여전히 연준의 물가 안정권을 넘어서고 있다.
한편 미국의 11월 산업생산도 시장의 예상치를 웃돌면서 월가의 경기 경착륙 우려도 덜었다.
이날 연준은 11월 산업생산이 자동차부문의 회복으로 전월대비 0.2%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대비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월가 예상치를 넘어선 것이다.
그러나 연준은 당초 0.2% 늘어났다고 발표한 10월 산업생산 증가율을 전월대비 변화가 없었다고 하향 수정했다. 산업생산은 지난 1년동안 3.8% 증가했다.
◇어도브 포드 로우스 `상승`..애플 `하락`
어도브시스템(ADBE)는 분기 실적 호전을 재료로 5.0% 상승했다.
앨런 멀럴리 사장 체체 구축 이후 첫 경영진 인사를 단행한 포드자동차(F)는 1% 오름세를 타고 있다. 포드는 북미지역 생산개발 대표인 데릭 쿠작을 글로벌 개발부문 대표로 임명했다.
주택 홈인테리어 자재 유통업체인 로우스(LOW)는 투자의견 상향 조정에 힘입어 1.4% 올랐다.
베어스턴스는 안정적인 장기금리가 주택 경기의 반등을 이끌어 주택 관련 유통업체의 매출이 늘어날 것이라며 로우스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시장수익률상회로 높였다.
통신장비업체인 시에나(CIEN)는 도이치은행의 투자의견 상향조정으로 3.84% 상승했다.
도이치은행은 시에나의 분기실적이 5년만에 처음으로 흑자 전환하자 투자의견을 보유에서 매수로 올렸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ET)은 월가 수준에 부합하는 내년 이익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2% 상승세다. 이트레이드는 또 상장 증권거래소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나스닥증권거래소로 옮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반면 애플컴퓨터(APPL)은 스톡옵션 관련 조사로 인해 연간보고서의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 제출이 지연될 것이라는 밝힌 게 악재로 작용, 0.2% 하락세다.
애플은 "스톡옵션 관련 보상 등에 대해 과거 재무제표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며 오는 14일인 연간보고서 제출 시한을 맞추지 못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