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 등 전일 나온 경기지표가 예상 밖 악화를 기록하면서 미국 경기가 경착륙할 것이라는 우려가 되살아났다. 하락하던 유가가 반등한 것도 투자 심리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 주식시장에 주가에 영향을 미칠 경제지표나 실적 발표가 없다. 주가를 견인할 만한 모멘텀을 찾기 힘든 가운데 전일 경기부진에 대한 후유증이 이틀째 이어지고 있다.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는 마크 허드 CEO가 오는 28일 하원의 에너지 상무 소위원회의 청문회에 참석해 증언할 것이라고 발표, 주가가 하락했다.
현지시간 오전 1시54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1493.21로 전일대비 40.02포인트(0.35%) 내렸고,나스닥 지수는 2214.46로 23.29포인트(1.04%) 하락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31센트(0.50%) 높은 61.90달러다.
◆HP 마크 허드 CEO, 하원 청문회 출석
다우 지수 구성 종목인 휴렛팩커드(HPQ)는 0.43% 내렸다.
HP는 최근 언론에 이사회 정보를 흘린 내부자를 색출하는 과정에서 신분을 위장한 뒤 특정 정보에 접근하는 `프리텍스팅(pretexting)`이라는 자료 수집 방식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거센 역풍에 휘말렸다.
◆르노-닛산, 포드와의 제휴 고려
미국 2위 자동차업체인 포드(F)는 르노-닛산과의 제휴 협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다는 보도에 1.42% 올랐다.
최근 두 달간 진행된 제너럴 모터스(GM)와의 협의가 이렇다할 결론을 내지 못하자, 르노-닛산이 GM 대신 포드를 파트너로 선택할 것이란 전망이 확산되고 있다.
◆나이키, 실적 부진 불구 주가 상승
세계 최대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NKE)는 4.79% 상승했다.
나이키는 회계연도 1분기 순이익이 스톡옵션 비용 증가로 14% 감소한 3억7720만달러(주당 1.47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다만 주당 순이익은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1.41달러보다는 높았다.
같은 기간 매출은 41억9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역시 월가 예상치 41억6000만달러보다 높았다.
제약업체 보스턴 사이언티픽(BSX)은 전일 장 마감 후 3분기 순익 전망치를 하향해 10.02% 급락했다. UBS는 보스턴 사이언티픽에 대한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하향했다.
◆소니, 신제품 가격 20% 인하
일본 소니(SNE)는 출시도 안 한 플레이 스테이션3(PS3)의 판매가격을 20% 낮추며 차세대 게임콘솔 시장을 둘러싼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라이벌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360` 저가 모델을 출시하며 일본 시장 본격 공략을 선언하자 맞불작전을 놓고 있다.
그러나 주가는 1.42%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