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하락..다우 1만200 방어 안간힘

달러 약세..국채 수익률 상승
  • 등록 2004-06-03 오전 12:31:24

    수정 2004-06-03 오전 12:31:24

[뉴욕=edaily 정명수특파원] 다우가 1만200선 방어에 주력하고 있다. 나스닥은 약보합선에서 낙폭이 점차 커지고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베이루트에서 증산을 본격 논의키로 함에 따라 월가는 유가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는 배럴당 41달러선으로 내려왔다. 금요일 발표될 5월 고용지표 등 월말 연준리의 금리결정에 영향을 줄 경제지표에도 관심이 높다. 2일 뉴욕 현지시간 오전 11시27분 다우는 전날보다 1.98포인트(0.02%) 오른 1만204.63, 나스닥은 10.48포인트(0.53%) 떨어진 1980.29, S&P는 1.46포인트(0.13%) 떨어진 1119.74다. 달러는 주요 경쟁국 통화에 대해 약세를 나타내고 있고, 국채 수익률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채권가격 하락) 전날 이미 유가 상승에 상당한 내성을 보였던 월가는 OPEC의 증산을 계기로 유가가 하향 안정화될 경우 추가 상승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월가에는 주목을 끌 만한 경제지표 발표는 없었다. 주간 모기지 신청지수가 1.2% 하락했고, 국제쇼핑센터협회(ICSC)와 UBS가 공동 집계하는 주간 소매점 매출 지수도 전주대비 0.5% 하락했다. 소매점 매출지수는 그러나 전년동기비로는 5% 상승했다. ICSC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마이클 니미라는 "가솔린 가격 상승, 이라크 전황, 지적학적 위기 등이 소비심리에 영향을 줬으나, 그 영향은 제한적이었다"며 "5월 소매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 상승하는 탄탄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월가는 목요일 주간 신규실업수당 신청, 금요일 5월 고용지표 등 굵직한 지표를 앞두고 매매 포지션 결정에 신중한 모습이다. 반도체 관련주들은 이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내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내놓을 인텔은 1.02% 하락 중이다. 반도체 장비주인 누벨러스시스템즈는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매수에서 보유로 낮춰 3.28% 급락 중이다. KLA텐코도 스미스바니가 보유로 투자등급을 떨어뜨려, 2.87% 하락 중이다. 전날 전격적으로 멜 카마진 사장의 사임을 발표했던 미디어그룹 바이아컴은 0.36% 떨어졌다. 핸드셋 업체인 노키아는 제프리즈증권이 시장점유율에 대해 부정적인 분석을 내놓으면서 1.09% 하락 중이다. 홈디포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증권이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하향 조정, 2.10% 하락 중이다. 반면 소프트웨어 업체인 시이블시스템즈는 BOA가 투자등급을 매수로 올려, 1.49% 상승 중이다. 통신장비업체인 노텔은 2001년 이후 회계 재정산 결과를 아직 발표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혀, 5.64% 급락 중이다. 맥도날드는 푸르덴셜이 투자등급을 중립으로 낮추면서 0.64% 하락 중이다. 푸르덴셜은 맥도날드의 수익성 호전 여지가 많지 않다고 분석했다. 시티그룹은 0.17% 상승 중이다. 시티그룹의 찰스 프린스 CEO는 "시티그룹은 미국내 소매금융 부분을 강화하기 위한 합병을 고려 중이나, 현재로써는 합병 비용이 너무 높다"며 "한국, 중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시장에서도 소매금융 부문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2위의 슈퍼체인점인 알버슨은 1분기에 주당 15센트의 순이익을 기록, 지난해 주당 47센트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예상치 주당 11센트는 웃돌았다. 알버슨은 0.81% 상승 중이다. 알루미늄그룹 알코아는 모건스탠리가 알루미늄 가격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1.47% 하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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