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의 기술주들이 실적에 기반한 랠리를 보이고 있다.나스닥은 1400선을 상회하고 있다.그러나 블루칩은 차익매물이 대거 출회되면서 하락세로 방향을 바꿔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다우지수는 한때 8300선을 위협하며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기술주들의 상승세가 두드러진다.전일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인텔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이른바 "윈텔"효과로 나스닥은 한때 급등했다가 이후 상승폭을 다소 줄였다.반면 다우는 금융주의 실적이 긍정적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제조업체들에 대한 실적 우려가 부상하며 하락반전해 이후 약세권에 머물고 있다.
개장전 발표된 경제지표는 긍정적이었으나 시장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미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월대비 0.3% 상승하는 데 그쳐 인플레이션 압력이 여전히 미약한 수준임을 시사했다.또 3월 신규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8.3% 증가한 178만건(연률환산기준)으로 주택경기가 여전히 활발함을 나타냈다.
달러화는 유로화에 대해 약세를 보이며 한때 2주래 최저치까지 하락하기도 했다.유가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고 금값은 소폭 밀렸다.
16일 오전 11시 35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70포인트,0.8% 하락한 8331포인트를 기록하며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나스닥은 14포인트,1.0% 오른 1405포인트로 1400선을 상회하며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S&P 500 지수는 3포인트 하락한 887포인트를 기록중이다.
블루칩중 금융주인 메릴린치와 JP 모간은 나란히 예상치를 상회하는 분기순익을 발표해 주가가 크게 오르고 있으나 제조업체인 알트리아와 코카콜라는 실적 자체는 개선됐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필립모리스의 모기업인 알트리아그룹은 담배판매 감소로 1분기 순익이 감소했다고 발표하면서 2.4% 하락하고 있다.알트리아 그룹은 주당 1.07 달러의 순익을 기록해 지난해 동기의 주당 1.09 달러에 비해 감소했다.다우종목인 캐터필라는 예상을 상회하는 분기실적 발표를 토대로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코카콜라는 레그메이슨증권의 투자의견 하향으로 4% 넘게 하락하며 다우지수편입종목중 최대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레그메이슨증권은 코카콜라의 장기성장전망이 부진하다며 "매수"에서 "보유"로 투자의견을 낮췄다.이에앞서 코카콜라는 1분기에 주당 34센트의 순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주당 8센트 손실에 비해 크게 개선됐다고 발표했다.골드만삭스의 마크 코헨 역시 "코카콜라의 분기순익은 예상치와 부합했지만 이익의 질은 낮다"고 밝혔다.
이밖에 다우편입종목인 3M과 SBC커뮤니케이션이 각각 2.75와 3% 하락하며 다우지수를 끌어내리고 있다.
금융주들은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업체를 중심으로 강세다.메릴린치는 1분기 순익이 주당 72센트로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당 61센트를 크게 상회했다고 밝히면서 1.2% 오르고 있다.JP모간도 1분기 순익이 주당 69센트로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주당 51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히면서 1.6% 오르고 있다.그러나 시티그룹은 1.5% 하락중이다.
기술주들은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특히 전일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마이크로소포트와 인텔의 상승이 두드러진다.마이크로소프트는 2.9% 오르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의 영향으로 오라클도 2% 동반 상증중이다.인텔은 4.5% 급등중이며 텍사스인스트루먼트는 8.9% 급등하고 있다.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4% 가까이 상승중이다.
증권사의 PC업종에 대한 긍정적인 코멘트도 기술주의 상승에 한몫하고 있다.크레디스위스퍼스트보스턴증권의 케빈 맥카티는 올해 PC산업에 대한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의 3%에서 7%로 상향했다.CSFB증권은 또 PC산업에 대한 업종 투자의견도 "시장평균비중"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다.
포드와 GM은 나란히 상승중이다.그러나 포드자동차가 실적 호전을 바탕으로 10% 이상 급등하고 있는 반면 GM은 0.5% 강보합권에 머물고 있다.이와관련 골드만삭스는 포드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수익률하회"에서 "시장평균수익률"로 상향하고 GM에 대한 투자의견을 "시장평균비중"에서 "수익률하회"로 낮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