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미 보병 3사단이 5일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에 진입, 공화국 수비대와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미군 중 일부는 바그다드 시내에 잔류, 작전을 수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작전은 본격적인 바그다드 공략을 위한 전초전으로 보인다.
카타르 도하 미 중부사령부의 빅터 르누아르 공군 소장은 "미군 중무장 차량이 공화국 수비대를 돌파, 바그다드 시내 중심과 티그리스 강 가까이까지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공격은 바그다드 점령을 위한 것은 아니지만 이라크 정권의 장악력이 떨어졌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군은 바그다드 시내로 접근하면서 공화국 수비대와 민병대의 강력한 저항에 부딛혔다. 프랭크 트롭 해군 대령은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에 병력 일부가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이라크 공보장관 모하메드 사이드 알 사하프는 후세인 대통령의 결사항전 메시지를 전하며 미군의 바그다드 진입을 부인했다.
그러나 CNN은 미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수천명의 바그다드 시민들이 피난길에 나섰다"며 "바트당과 공화국 수비대의 고위 인사들도 이라크 군 트럭을 이용, 피난민과 섞여 시리아 쪽으로 달아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영 연합군 전투기들은 바그다드 시가전에 대비, 시 주위를 근접 비행하고 있는데 민간인 피해를 우려, 이라크 주요 인사들이 타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목표물들을 공격하지 못하고 있다.
한편 러시아 외무부 관계자는 러시아 대사관에 남아있던 이라크 주재 대사를 비롯한 외교관들이 바그다드를 떠났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