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모멘텀 부재...다우 나스닥,동반 하락

  • 등록 2002-08-29 오전 12:27:42

    수정 2002-08-29 오전 12:27:42

[뉴욕=edaily 이의철특파원] 뉴욕증시가 이틀째 조정을 보이며 약세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노텔네트웍스 악재가 불거진 기술주들의 낙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이날은 경제지표발표가 없어 시장은 온전히 기업들의 실적에만 영향받는 모습이다.달러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의 분위기를 되돌리기엔 역부족이다.

28일 오전 11시 20분 현재 다우지수는 101포인트 하락한 8723포인트로 전일 대비 1.15% 하락중이다.장초반 약보합세에서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나스닥지수도 전일 대비 18포인트,1.32% 하락한 1329포인트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전일 대비 13포인트,1.40% 하락한 92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전일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한 휴렛팩커드가 소폭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으나 시장의 흐름을 뒤바꾸지는 못하고 있다.휴렛팩커드는 3분기에 주당 14센트의 세전상각전 순익을 기록해 월가전문가들의 예상치를 충족시켰다.또 4분기 순익과 매출전망도 종전대로 유지했다.HP는 0.6% 오르고 있다.

필립모리스는 분기 기준 64센트의 배당을 실시한다는 발표로 강세다.필립모리스의 배당은 연간 기준으로 보통주 한주당 2.56달러로 배당률은 10.3%다.내달 16일 기준으로 주식을 보유한 주주들에게 10월 10일 배당금이 지급될 예정이다.필립모리스는 3.01% 급등한 49.34달러를 기록중이다.

그러나 알코아 월트디즈니 엑손모빌 IBM과 같은 대형 블루칩들은 대부분 약세다.알코아는 리만브라더스가 올해와 내년의 알루미늄 가격과 알코아의 순익전망치를 각각 하향한 여파로 5.21% 급락했다.보잉은 노동조합과의 협상이 마무리단계에 들어섰다는 보도에 힘입어 0.76% 상승했다.

캐나다의 통신장비업체 노텔네트웍스는 16% 급락했다.노텔은 통신장비시장의 침체가 계속되면서 전체 인력의 17%에 해당하는 7000명을 감원한다고 밝히고 3분기 매출 전망도 전분기에 비해 10% 하향조정했다.

노텔의 급락은 다른 네트워킹 종목들에게도 악재다.네트워킹 대장주인 시스코시스템즈가 0.78% 하락하며 약보합세에 머물고 있다.루슨트테크놀로지가 5.6% 하락했으며 JDS유니페이스도 6.9% 미끄러졌다.이밖에 시에나도 4% 하락했다.

실적우려가 부각되면서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하락중이다.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이 1.08% 하락하며 전일 급락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D램 메이커인 마이크론테크놀로지도 2.3% 내렸다.소프트웨어 메이커인 마이크로소프트도 1% 하락했다.

하드웨어 메이커인 델컴퓨터가 1.55% 하락했으며 선마이크로시스템즈는 "실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골드만삭스의 코멘트 영향으로 4.8% 급락했다.리만브라더스는 선마이크로의 실적이 긍정적이라고 밝혔지만 투자자들은 골드만의 코멘트에 무게를 실어주고 있다.선마이크로는 내일 분기실적을 중간 점검한다.

한편 메릴린치 모건스탠리 등 대형 투자은행들은 푸르덴셜의 순익전망치 하향으로 일제히 약세를 보이고 있다.푸르덴셜은 경제회복세가 더뎌지고 있는 것이 투자은행들의 영업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며 순익전망치를 하향했다.메릴린치가 2.03% 하락했고 골드만삭스도 1.43% 떨어졌다.베어스턴스와 리만브라더스도 각각 2% 내외 하락했다.

펩시코는 도이체방크의 투자의견 하향의 영향으로 3.41% 급락하고 있다.도이체방크는 펩시코에 대해 "시장수익률"로 투자의견을 하향했다.펩시코의 경쟁사인 코카콜라도 1.26% 하락했다.소매업종인 베스트바이도 5.34% 급락했다.베스트바이는 골드만삭스가 "추가적인 구조조정이 필요하며 영업환경도 어려울 것"이라고 밝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반면 생명공학 대표주자 암젠은 1.55% 올랐다.암젠은 항암제를 포함한 2종류의 제품이 EC(유럽위원회)의 최종 승인을 획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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