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낙폭 확대..다우 8200 붕괴,나스닥 2%↓

  • 등록 2002-08-06 오전 12:38:18

    수정 2002-08-06 오전 12:38:18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좀처럼 반등의 모멘텀을 찾지 못하며 낙폭을 점점 늘려가고 있다.지난주 경제지표 악재의 충격에 이어 이날 발표된 7월 ISM 서비스지수가 월가의 예상치를 하회하는 수준으로 집계되면서 투자심리는 점점 악화되고 있다.

증권사들의 긍정적인 코멘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주 본격적으로 논의의 쟁점으로 부상한 "더블딥"에 대한 우려가 증시 전체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지난주 발표된 각종 경제 지표들이 부정적으로 집계됐음에도 불구하고 경제의 회복세가 중단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또 살로먼스미스바니(SSB)의 주식전략가인 토비아스 레브코비치는 증시가 현재 "극단적이고 유별난 수준"에 있다며 현 주가수준이 크게 저평가된 수준이라고 강조했지만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하고 있다.

5일 오전 11시 28분 현재 다우지수는 주말 대비 1.47%, 122.32포인트 하락한 8190.81포인트로 8200선이 붕괴됐다.나스닥지수는 2.06%, 25.69포인트 급락한 1222.23포인트를, S&P500지수는 1.63%, 14.08포인트 떨어진 850.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7월 ISM 서비스지수(종전 NAPM 서비스지수)가 53.1를 기록했다.이는 지난 6월의 57.2와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55.0을 모두 하회하는 수준으로 가계의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크게 부진했다는 사실을 반영한다.

대표적인 금융주인 JP모건과 시티그룹이 다우지수의 하락을 주도하고 있다.리만브라더스는 JP모건의 영업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며 시티그룹에 대해서도 단기적인 리스크가 상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리만은 각각에 대한 투자의견을 "강력매수"에서 "평균비중"으로 하향하고 주당순익(EPS) 전망도 낮췄다.시티그룹과 JP모건은 각각 4.79%, 5.49% 하락중이다.

반도체 종목들은 전체적으로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AMD의 상승이 돋보인다. AMD는 새로 출시된 신형칩이 상당기간 동안 시장에서 선전할 것이라는 투자주간지 배런스의 긍정적인 코멘트에 힘입어 3.83% 상승중이다.반면 반도체 대표주자 인텔은 1.08% 하락했으며 D램 업체 마이크론테크놀로지와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는 각각 3.41%, 4.31% 밀렸다.

여타 대형 기술주들도 일제히 약세다.내일 분기실적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네트워킹 대장주 시스코시스템즈가 실적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며 5.21% 하락했다.소프트웨어 메이커 마이크로소프트와 오라클도 각각 0.70%, 1.82% 하락했다.하드웨어 메이커 델컴퓨터와 선마이크로시스템즈도 2.36%, 0.55%씩 하락중이다.

미국의 생활용품 제조업체인 프록터앤갬블(P&G)은 긍정적인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1.26% 하락하고 있다.P&G는 매출 호조로 4분기(4~6월) 순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증가하고 월가의 예상치도 상회했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약세다.

에너지기업 미란트는 지난주부터 미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해 실적과 일부자산에 대한 실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11.75% 급락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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