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인텔 이틀째 충격..다우 나스닥,동반 급락

  • 등록 2002-06-08 오전 12:55:09

    수정 2002-06-08 오전 12:55:09

[뉴욕=edaily 공동락특파원] 뉴욕증시가 인텔 쇼크에서 좀처럼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다. 다우지수는 거의 세자리수 가까이 밀리며 9500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고 나스닥도 장중한때 1500선이 붕괴되는 등 급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7일 오전 11시 39분 현재 나스닥지수는 전일대비 2.17%, 33.71포인트 급락한 1521.1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은 장초반 1500선이 붕괴되며 급락세로 출발을 보였으나 이후 다소 낙폭을 줄이며 1500선을 상회한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다우지수도 0.97%, 93.69포인트 하락한 9530.95포인트를 기록하며 9500선 방어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S&P지수는 0.75%, 7.75포인트 떨어진 1021.40포인트를 기록중이다.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한 상태다. 5월 실업률이 5.8%을 기록하며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6.1%보다 긍정적으로 발표됐지만 증시에는 전혀 영향을 주지 못하고 있으며 4월 도매재고가 0.7% 감소했다는 발표 역시 반향을 불러일으키지 못하고 있다. 인텔이 전일 2분기 실적 전망치를 하향한 영향으로 18.11% 급락중이다. 인텔의 2분기 매출에 대해 가장 먼저 경고음을 냈던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이날도 인텔의 올해와 내년의 순익전망치를 각각 하향했다. 인텔의 급락은 여타 기술주들에게도 직격탄으로 작용했다. 선마이크로시스템즈가 3.73% 하락했으며 델컴퓨터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월드컴 KLA텐코 등도 일제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나스닥의 거래량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서는 시스코시스템즈 오라클 JDS유니페이스 넥스텔 등 불과 4종목만이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증권사의 긍정적인 코멘트에도 불구하고 인텔 쇼크의 여파로 1.73% 하락했다. CSFB증권의 조지 길버트 애널리스트는 "인텔의 매출 전망 하향이 마이크로소프트에 별로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이라며 "투자자들이 MS에 대해 과잉대응할 필요 없다"고 밝혔지만 주가는 하락세다. 반면 오라클은 인력감축 계획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4.23% 상승했다. CSFB증권은 오라클이 지난주 후반부터 CRM개발부문과 마켓팅부문을 중심으로 400~800명 규모의 인력감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투자의견도 "매수"로 그대도 유지했다. 생명공학기업 바이오젠은 2분기 실적 전망치를 낮추면서 11.87% 급락중이다. 바이오겐은 주력제품인 동맥경화치료제 아보넥스가 도매업체들로 부터 재고조정을 받고 있으며 미국내 판매도 예상보다 부진해 2분기와 올해의 매출전망치를 각각 하향한다고 밝혔다. CEO의 사임과 탈세혐의 등으로 최근 급락세를 나타냈던 타이코인너내셔널은 이날도 무려 31.44% 폭락하며 주가가 10.01달러까지 밀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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