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개장초의 오름세가 다소 주춤해지면서 지수들의 움직임이 둔해지고 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에 영향을 줄만한 소식이 나온 것은 아니지만 결국 실적과 관련해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떨쳐버리기 힘들어 하는 모습이다. 내일 개최될 예정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정책기조 선회가 예상되고 있고 증권주들을 중심으로 한 실적발표도 예정돼 있어 지수들은 확실한 방향설정에 자신감을 갖지 못하고 있다.
18일 오전 10시 3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0.92%, 17.24포인트 상승한 1885.5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633.59포인트로 전주말보다 0.25%, 26.36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27%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10, 나스닥시장이 17대10으로 상승종목이 많다.
역시 아직은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경제지표들이 한결같이 호조를 보이고 있고 내일 있을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의 정책기조 선회가 예상될 정도로 경기회복세가 뚜렷하기는 하지만 과연 확연하게 기업들의 실적호조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아직도 불안감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내일 개최될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은 거의 없지만 회의결과 발표문에서 정책기조의 중립 선회 여부가 역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 연준이 정책기조를 "완화"에서 "중립"으로 선회할 경우 이는 향후 금리인상을 위한 사전적인 행보이긴 하지만 그보다는 경기회복과 관련된 논란은 확실한 종지부를 찍는다는 개념으로 해석되고 있다.
더구나 보수적인 시각으로 유명한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미국의 1/4분기 GDP성장률을 5% 내지 6%로 전망해 주목을 받고 있다. 한달여전 스타인버그는 올 상반기 미국의 GDP성장률을 3.5%, 연간으로는 4.3%로 전망했었다.
인수합병과 관련된 소식들도 개장초부터 투자자들을 분주하게 만들고 있다. 컴팩과의 합병과 관련해 내일 휴렛패커드 주주들의 표결이 예정돼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되고 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와 하이닉스간의 인수합병 협상이 거의 막바지에 임박했다는 소식으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고른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텔레콤주들의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크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바이오테크, 금, 운송,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강세지만 제약, 보험, 유틸리티, 유통주들이 약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3.14%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0.99%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각각 2.65%, 1.65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28% 상승중이고 텔레콤지수 1.69%,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73% 올랐다. 금융주들도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05% 상승중이고 아멕스 증권지수도 0.71% 상승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전주말보다 1.11% 올랐고 시스코 2.42%, 오러클 2.62%, 월드컴 0.27%, 인텔 1.07%,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3.41%, 델컴퓨터 2.57%, 주니퍼 3.63%, 그리고 JDS유니페이스도 0.82% 올랐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는 0.30%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컴팩과의 합병과 관련해 주주 표결이 예정된 휴렛패커드가 4.20% 상승중이고 월트디즈니, 이스트먼 코닥, IBM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캐터필러, 코카콜라, 맥도날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은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