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미국의 제조업 경기에 이어 서비스부문의 경기도 확장국면으로 진입했다는 소식으로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 상향조정의 효과가 힘을 발휘하면서 나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차익매물 출회가 만만치 않아 블루칩은 다시 약세로 밀렸다. 인텔을 위시해 반도체 관련주들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5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한 ISM(종전 NAPM) 서비스지수 발표로 대해 증시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수가 밀리고 있다.
5일 오전 10시 2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68%, 12.62포인트 상승한 1871.94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10527.66포인트로 어제보다 0.56%, 59.16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5%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2, 나스닥시장이 17대10으로 나스닥시장의 상승종목이 많다.
ISM 서비스지수 발표로 한때 반등했던 증시가 다시 밀리고 있다. ISM은 2월중 서비스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인 51을 크게 상회한 58.7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49.6보다 크게 높아진 것으로 지난 2000년 11월이후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이로써 ISM 제조업 및 서비스지수는 지난 2월 동시에 확장국면으로 진입, 본격적인 회복국면 진입이 전방위로 이루어지고 있음을 반영했다.
그러나 지난 2거래일동안 나스닥지수가 6.8%, 다우존스지수도 4.8%나 급등한데 따른 차익매물이 워낙 많이 나오는 바람에 한때 플러스로 돌아섰던 다우존스지수는 다시 밀렸고 나스닥지수도 상승폭이 줄고 있는 상황이다.
인텔 호재가 위력을 발휘하면서 지난주말부터 시작된 반도체주들의 랠리를 연장시키고 있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애널리스트 마크 에델스톤은 인텔에 대한 투자등급을 "outperform"에서 "strong buy"로 상향조정했다. 에델스톤은 인텔의 단기사업환경이 당초 예상보다 소폭 호전되고 있다고 상향조정 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인텔의 실적추정치와 12개월 목표가격인 45달러는 그대로 유지했다. 인텔은 어제보다 3.58% 상승중이다.
반면 CS퍼스트 보스턴은 오는 목요일 장마감후 분기중 실적전망을 내놓을 예정인 인텔에 대해 다소 조심스러운 코멘트를 내놓았다.
유통주와 관련해서는 엊갈린 재료들이 나왔다. 미국내 2대 사무용품 유통업체인 스테이플즈는 2월 2일로 끝난 4/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29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6센트를 상회했고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또 메릴린치는 의류유통업체인 갭에 대해 투자등급 및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CS퍼스트 보스턴은 유통업종 전체에 대해 부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데 이어 JC페니, 크로거, 풋 락커 등에 대해서는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S&P유통지수는 어제보다 1.43% 하락중이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텔의 영향으로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주들이 상승폭이 상대적으로 큰 상태다. 기술주외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바이오테크, 금, 운송, 유틸리티, 천연가스주들이 강세지만 제약, 제지, 석유, 유통주들은 하락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32% 올랐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34% 상승중이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89%, 0.78%씩 올랐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74%, 텔레콤지수 1.20%,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1.04% 상승중이다. 금융주들도 상승세를 이어가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95%, 아멕스 증권지수도 2.22% 올랐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어제 폭락했던 오러클이 거래량 1위를 차지하면서 어제보다 3.07% 상승중이고 선마이크로시스템 4.38%, 인텔 3.58%, 시스코 0.30%, JDS유니페이스 3.99%, 주니퍼 6.14%, 월드컴 0.83%, 브로케이드 0.12%, 델컴퓨터 2.35%, 마이크로소프트 0.82%,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2.26%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홈디포, 월마트 등 유통주들을 비롯해 알코아, 보잉, 듀퐁, 하니웰, P&G 등의 낙폭이 크다. 반면, 인텔, 휴렛패커드, JP모건체이스, 월트디즈니, 맥도날드 등이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