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인텔에 대한 실적추정치 하향조정과 시에나의 실적악화 경고, 그리고 시스코에 대한 부정적인 보도로 인해 기술주들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지만 골드만삭스가 긍정적으로 평가한 GE의 상승에 힘입어 다우존스지수는 상승중이다. 조금전 발표된 경기선행지수가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지만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21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99%, 17.57포인트 하락한 1758.0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는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9973.07포인트로 어제보다 0.32%, 31.90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는 어제보다 0.05%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3, 나스닥시장이 11대14로 하락종목이 많은 편이다.
장세가 블루칩 강세, 기술주 약세로 양분되고 있다. 개별 종목 관련 소식들이 쏟아져 나오면서 장세가 종목별 영향력에 의해 지배되는 상황이다. 역시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종목은 바로 인텔이다. BOA증권의 애널리스트 더글러스 리는 고객에 보낸 자료에서 단기적인 수요부진을 이유로 인텔의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당초의 69센트에서 65센트로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실적추정치는 당초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이로 인해 인텔은 어제보다 4.48% 하락하면서 반도체주들의 약세를 주도중이다.
시에나도 기술주 약세에 일조하고 있다. 광섬유 네트워킹업체인 시에나는 1월말로 끝난 1/4회계분기 주당손실이 17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20센트보다는 손실폭이 작았지만 2/4분기 매출이 당초 예상에 못미칠 것이라고 밝혀 어제보다 7.59% 하락중이다. 또 어제에 이어 오늘도 뉴욕포스트가 시스코에 대해 부정적인 보도를 내놓아 시스코 역시 5.33% 하락중이다.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GE의 영향을 받고 있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는 올해 가장 주목할 종목으로 GE를 지목함으로써 GE 상승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GE는 1.73% 올랐다.
오늘 발표된 경제지표들은 내용이 다소 혼란스러운 것이었다. 지난주 신규 실업급여신청자수는 전문가들의 예상을 상회하는 증가폭을 보였지만 7주째 40만명을 하회했다는 면에서는 긍정적이었고, 12월중 무역수지 적자폭이 예상밖으로 감소했다는 반가운 소식의 이면에는 수입수요가 급감했다는 좋지 않은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컨퍼런스보드가 발표한 1월중 경기선행지수는 내용이 좋았다. 향후 경기상황을 가늠케해주는 경기선행지수가 지난 1월중 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월의 1.3%보다는 상승폭이 작았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을 소폭 상회했고 4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내용이었다. 그렇지만 워낙 장세가 혼란스러워 장세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보험을 중심으로 한 종합 금융그룹인 AIG는 금주 개최중인 보험산업 컨퍼런스에 모리스 그린버그회장이 불참함으로써 CEO교체 가능성에 대한 소문이 나돌면서 유럽증시에서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PNC파이낸셜의 회계관련 SEC의 조사에 AIG도 연루됐다는 블룸버그 보도도 악영향을 준 상태다.
어제에 리먼브러더즈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5% 하락했던 AOL타임워너가 오늘도 4.55% 하락중이다. AOL의 최대주주인 제이너스 캐피털이 AOL지분의 상당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 때문이다.
업종별로는 텔레콤주들을 제외한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인텔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으로 인해 반도체주들의 낙폭이 두드러진 상태다. 기술주외에는 대체로 강세다. 은행, 증권주들이 오름세고 바이오테크, 제약, 제지, 운송, 유통, 석유, 금, 천연가스주들이 상승중이다. AIG의 영향으로 보험주들이 약세고 유틸리티주들도 약보합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53% 하락중이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98% 내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어제보다 각각 0.40%, 0.73%씩 하락중이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33%, 바이오테크지수도 0.04% 하락한 상태지만 텔레콤지수는 0.40% 올랐다. 금융주들은 강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89%, 아멕스 증권지수도 0.86% 상승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뉴욕포스트가 또 다시 회계문제를 걸고 넘어진 시스코가 5.33% 하락중이고 인텔도 4.48% 내렸다. 또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시에나도 7.59% 하락한 상태다. 이밖에도 선마이크로시스템이 0.95%, JDS유니페이스 4.48%, 주니퍼 4.65%, 마이크로소프트 0.63%, 델컴퓨터 2.89%, 그리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2.57% 하락중이다. 반면, 애널리스트의 긍정적인 평가가 있었던 월드컴이 4.71% 올랐고 어제 투자등급이 상향조정된 오러클도 0.39% 오른 상태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GE가 1.73% 상승중이고 엑슨모빌, 존슨앤존슨, 월마트, 알코아 등이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인텔이 큰 폭으로 하락중인 가운데 월트디즈니, 휴렛패커드 등의 낙폭이 비교적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