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불안감 여전, 혼조세로 밀려

  • 등록 2002-01-24 오전 12:23:47

    수정 2002-01-24 오전 12:23:47

[edaily=뉴욕] 최근들어 정형화된 현상이 오늘도 이어질 전망이다. 개장초만해도 반도체 관련주 주도로 강세를 보이던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다시 되밀리고 있다. 뚜렷히 악재로 부각된 소식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연한 불안감이 장세를 엄습하고 있는 상황이다. 23일 오전 10시 2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보다 상승폭을 크게 줄여 어제보다 0.18%, 3.38포인트 상승한 1885.9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지만 다우존스지수는 오히려 마이너스로 밀려 9706.81포인트로 어제보다 0.07%, 6.99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보합선으로 밀렸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10, 나스닥시장이 13대12로 상승종목이 많은 편이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하락종목수가 늘고 있다. 개장초의 강세장과는 달리 시간이 지날수록 맥빠진 분위기다. 장세에 악영향을 줄만한 재료가 부각된 것은 아니지만 역시 경기회복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이 장세를 지배하고 있다. 그러다보니 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시장참여를 기대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비교적 긍정적인 재료들이 많이 나왔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종목인 모토롤라는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손실이 4센트를 기록, 4분기째 적자를 이어갔다고 밝혔지만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주당 5센트보다는 작았고 올 하반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JP모건은 오늘 아침 모토롤라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노벨러스도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향후 전망과 관련해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았고 역시 JP모건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또 JP모건은 에뮤렉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반도체 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노벨러스, KLA텐커, 테러다인, 배리언 세미컨덕터 등에 대해서도 투자등급을 올렸다. 특히 어제 반도체 장비업협회인 SEMI는 12월중 수주-출하비율이 0.78을 기록, 전월의 0.73보다 높아졌다고 밝혀 반도체 경기의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혔다. 이로써 수주-출하비율은 지난해 8월이후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은 업종별로 등락이 엊갈리고 있는 가운데 반도체,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들이 상승중이지만 텔레콤, 네트워킹, 인터넷주들은 약세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와 바이오테크, 금, 유틸리티주들이 하락중인 반면, 제약, 제지, 유통, 운송, 천연가스, 그리고 엑슨모빌의 실적호조 영향으로 석유 관련주들이 강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2.06% 올랐고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가 1.61%, 그리고 나스닥 컴퓨터지수도 0.09% 상승중이다. 반면, 나스닥 텔레콤지수가 0.52%, 아멕스 네트워킹지수 0.47%,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0.47% 하락중이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0.46% 하락중이다. 금융주들도 약세를 보여 필라델피아 은행지수가 0.56%, 아멕스 증권지수도 1.18% 하락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1.54% 오른 것을 비롯, 인텔 1.89%, 오러클 1.19%, JP모건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스토리지업체 에뮤렉스 9.84%, JDS유니페이스 0.52%,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4.51% 올랐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1.52% 하락중이고 AMCC 1.62%, 선마이크로시스템 0.12%, 어제 폭등했던 아마존도 2.46%, 월드컴 0.65%, 그리고 아리바도 6.24% 하락중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하락중인 것은 넷스케이프 인터넷 브라우저를 보유하고 있는 AOL 타임워너가 독점금지법 위반과 관련, 마이크로소프트를 법원에 제소했기 때문이다. 타임워너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자사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윈도우즈 운영시스템에 부당하게 적재, PC업체들에 판매함으로써 독점금지법을 위반하고 있다면서 법원에 제소했다. 메릴린치는 오늘 장마감후 실적발표가 예정된 바이오테크 자이언트 암젠에 대해 역시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해 암젠주가는 1.68% 상승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듀퐁은 4/4분기 주당순익이 12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과 일치했다고 발표, 주가가 1.46% 상승중이고 보잉도 역시 예상과 일치한 실적을 내놓아 1.72% 올랐다. 또 엑슨모빌은 특별손실을 제외할 경우 주당순익이 42센트로 애널리스트의 예상인 39센트를 상회했다고 발표함으로써 주가가 1.89% 상승중이다. 이밖에 알코아, 휴렛패커드, 인텔 등이 강세다. 반면, 실적이 예상과 일치한 캐터필러는 1.83% 하락중이고 이스트먼 코닥, GE, JP모건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이 지수 약세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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