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뉴욕] 역시 예상대로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임에 따라 뉴욕증시의 3대지수들이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오늘 오후 1시 45분 경에 공개될 그린스펀 연준의장의 연설문 내용이 밝혀질 때까지는 다소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11일 오전 10시 15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43%, 8.77포인트 상승한 2056.01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079.13포인트로 어제보다 0.11%, 11.27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4%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0대13, 나스닥시장이 12대13으로 하락종목이 많은 편이다.
그린스펀 의장의 발언 내용과 관련된 루머가 월가에 나돌고 있다. 즉 주식과 관련해서는 악재성, 그리고 금리의 추가인하를 시사하는 발언내용이 될 것이라는 추측이다. 이에 따라 과연 현 상태에서 주식을 보유하고 있어야 하는지데 대한 의문이 제기되면서 매도 물량이 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실제로 연설문이 이같은 루머와 다른 내용일 경우 장후반 랠리의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오늘 아침 발표된 12월중 생산자물가지수는 그다지 주목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인플레 관련 지표들은 이미 사람들의 관심사에서 멀어진지 오래기 때문이다. 12월중 PPI는 전월보다 0.7% 하락, 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인 0.2%보다 낙폭이 훨씬 큰 것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 음식료 등을 제외한 코어지수도 0.1% 상승하리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는 달리 0.1% 하락했다. 이로써 지난해 한해동안 PPI는 1.8% 하락, 지난 86년 2.3% 하락한 이후 15년만에 최대폭으로 하락했다.
메릴린치의 전략가인 스티브 밀로노비치는 올해와 내년 기업들의 실적 성장세를 감안한 결과 기술주 70%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밀루노비치는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리니어 테크놀로지 등의 주가가 과대평가된 반면, 휴렛패커드, 컴퓨터 사이언스는 오히려 저평가됐다고 주장했다.
램버스의 실적호조 발표로 반도체주들이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18% 오른 상태다. 어제 장마감후 램버스는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6센트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인 4센트를 상회했다고 발표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도 어제 컨퍼런스에서 1/4분기 주문이 10% 가량 감소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종별로는 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이는 가운데 반도체, 인터넷, 소프트웨어, 컴퓨터주들이 오름세지만 네트워킹, 텔레콤주들은 하락중이다. 기술주 외에는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주들과 제지, 금, 유통, 유틸리티, 운송, 석유, 천연가스주들이 하락중이고 바이오테크, 제약주들만이 오름세를 지키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어제보다 1.18% 올랐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 역시 0.68% 상승중이다. 또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와 나스닥 컴퓨터지수도 각각 0.07%, 0.11%씩 올랐다. 반면, 아멕스 네트워킹지수가 어제보다 0.83%, 나스닥 텔레콤지수도 0.53% 하락중이다.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0.81% 올랐다. 금융주들은 약세를 면치 못해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49%, 아멕스 증권지수도 0.09% 하락중이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2.77% 하락중이고 인텔은 리먼 브러더즈의 댄 나일이 반도체가격 상승을 이유로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0.26% 하락중이다. 또 오러클이 0.78%, 월드컴 2.15%, JDS유니페이스 0.21%, 시벨시스템 0.97%, 그리고 퀄컴도 0.60% 하락중이다. 그러나 실적호조를 발표한 램버스가 어제보다 8.15%, 메릴린치가 긍정적인 코멘트를 내놓은 델컴퓨터도 2.11% 상승중이고 마이크로소프트 0.84%,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1.44%, 선마이크로시스템도 0.15% 올랐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머크, 마이크로소프트, P&G, 하니웰, 그리고 전직원들의 임금을 동결한다고 발표한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도 0.87% 상승중이지만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월트디즈니, 이스트먼 코닥, GM, 인터내셔널 페이퍼, 월마트 등은 약세다. 그렇지만 전반적으로 주가 변동폭은 제한적이다.
포드자동차는 오늘 아침 구조조정계획과 관련된 기자회견에서 미국내 5개 공장을 폐쇄하고 4개 모델을 폐기, 그리고 미국내 2만2천명, 전세계적으로 3만5천명을 감축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4/4분기에 41억달러의 특별손실을 계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포드는 2.55% 하락중이다.
비즈니스위크는 IBM이 스토리지 자이언트인 EMC의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 EMC는 1.23% 올랐지만 IBM은 0.50% 하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