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막판 선전..다우 약보합, 나스닥 1.23% 하락

  • 등록 2001-10-02 오전 5:28:50

    수정 2001-10-02 오전 5:28:50

[edaily=뉴욕] 9월중 NAPM 제조업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호조를 보였지만 실적불안감으로 인해 뉴욕증시의 3대지수가 4/4분기 거래 첫날을 약세로 출발했다. 반도체주들과 관련된 논쟁이 재연됐고 8월중 반도체매출이 급감했다는 소식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거래도 부진해 전반적으로 관망분위기가 강한 편이었지만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여 여운을 남겼다. 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약세로 개장한 후 40포인트 가량 하락한 1460선에서 소폭의 등락을 거듭했다. 장후반에는 다소 낙폭을 줄이다가 장막판 다시 늘이는 등 공방을 거듭한 끝에 결국 지수는 전주말보다 1.23%, 18.38포인트 하락한 1480.42포인트(이하 잠정치)를 기록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과 동시에 약세를 보여 오전중에 낙폭이 100포인트 이상 벌어지기도 했다. 그러나 오후들어 꾸준히 반등, 한때 약보합선까지 회복하기도 했지만 되밀렸다가 다시 낙폭을 줄이는 등 극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12%, 10.73포인트 하락한 8836.83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에 비해 0.23%, 2.39포인트 하락한 1038.55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1.80%, 7.28포인트 하락한 397.59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3천8백만주, 나스닥시장이 14억7천4백만주로 거래가 매우 부진한 편이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2대18, 나스닥시장이 13대22로 하락종목이 많았다. 올해 마지막 분기를 시작한 뉴욕증시가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장막판 낙폭을 크게 줄여 여운을 남겼지만 전체적으로 뚜렷한 방향을 찾기 힘든 장세였다. 9월중 NAPM제조업지수가 47을 기록, 전월의 47.9보다 낮아지긴 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인 45보다는 호조를 보였다. 이로 인해 장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만도 했지만 애널리스트들의 공격으로 인해 기업들의 실적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희석되고 말았다. 반도체 관련 평가가 엊갈린데다 반도체산업협회(SIA)는 8월중 반도체매출이 전년동기대비 42%나 급감했다고 발표, 역시 장세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오늘 아침에는 애널리스트들의 실적추정치 하향조정이 줄을 이었다. 특히 주목을 받는 부분이 반도체 관련주들이다. 모건스탠리가 긍정적인 평가를 내놓은데 반해 메릴린치와 살러먼스미스바니는 부정적인 평가를 내놓아 또 한 번 반도체 경기논쟁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애널리스트 마크 에델스톤은 일찌감치부터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자일링스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했다. 에델스톤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거의 대부분의 악재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고 자일링스의 경우도 주가가 이미 매력적인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상향조정의 이유를 밝혔다. 반면,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 4/4회계분기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고 살러먼스미스바니도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함으로써 반도체산업과 관련된 또 한차례 논쟁이 예상된다. 내일 개최될 예정인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방기금금리의 50bp 추가인하가 거의 확실시되고 있지만 증시는 그 효과에 대해 별로 기대하지 않는 듯하다. 업종별로는 기술주 전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반도체, 텔레콤, 네트워킹주들이 낙폭이 큰 편이었다. 기술주외에는 경기방어주인 제약, 헬스캐어, 바이오테크, 금, 유틸리티주들이 오름세를 보였고 증권, 화학, 제지, 운송, 증권, 석유, 천연가스 등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전주말보다 3.02% 하락했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1.84% 하락했다. 골드만삭스 인터넷 및 소프트웨어지수도 각각 0.64%, 1.62%씩 하락했고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 컴퓨터지수가 1.21%, 텔레콤지수도 2.90% 하락했지만 바이오테크지수는 0.37% 올랐다. 필라델피아 은행지수는 0.53% 올랐지만 아멕스 증권지수는 1.74% 하락해 금융주들은 등락이 엊갈렸다. S&P유통지수는 장막판 반등에 성공해 전주말보다 0.04%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시스코가 2.30% 하락한 것을 비롯, 인텔 2.40%, 선마이크로시스템 2.54%, 오러클 1.99%, 넥스텔 12.96%, 델컴퓨터 0.27%, 월드컴 2.26%,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0.07%, 그리고 퀄컴이 5.76% 하락했지만 마이크로소프트가 1.13%, JDS유니페이스도 2.69% 올랐다. 모건스탠리 딘위터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자일링스는 개장초 강세를 지키지 못하고 결국 2.34% 하락한 채 장을 마쳤다. USB 파이퍼 제프리의 어쇽 쿠마는 델컴퓨터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하고 가격목표대도 30달러에서 25달러로 낮춰잡아 델은 0.27% 하락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CS퍼스트 보스턴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시티그룹이 3.09% 상승한 것을 비롯, 배런스가 매수추천한 필립모리스, 마이크로소프트 등도 비교적 큰 폭으로 올랐다. 이밖에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머크,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GE 등도 막판 반등에 힘을 실어줬다. 반면, 보잉이 3.31%, 월트디즈니 3.22%, 휴렛패커드가 3.11% 하락하면서 지수하락을 주도했고 인텔, AT&T, 캐터필러, 코카콜라, 홈디포, 인터내셔널 페이퍼, 그리고 3M 등도 비교적 낙폭이 컸다. 한편 배런스는 커버스토리를 통해 P/E비율을 기준으로 시티그룹, 버라이즌, 필립모리스, JP모건체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 25개업체들을 매수적합 종목으로 추천, 이들 종목들이 긍정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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