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근들어 무기력한 장세가 이어지면서 장기중심의 투자자들보다는 초단타매매 중심의 거래자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만큼 증시의 시각이 근시안적으로 된 상태이며 실적에 관한 불확실성이 팽배해 있다는 증거다. 월가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투자자들의 관망세를 무기력장세의 원인 혹은 결과로 꼽고 있다.
데인 로셔의 기술적 전략가인 로버트 딕키는 "증시의 무기력한 모습이 투자자들을 침묵속으로 내몰고 있다"면서 "지난 수분기동안 실적전망 발표시즌의 일반적인 모습은 확실한 트렌드가 나타날 때까지는 매일 예상밖의 발표들이 쏟아지면서 투자의사결정을 어렵게 만드는 행태로 나타나는 것이었으며 현재도 예외는 아니다"고 말하면서도 상황은 조금씩 개선돼 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딕키는 "증시 내부적으로 과매도의 징후들이 나타나고 있으며 이는 상승 반전을 위한 조건"이라면서도 이같은 상승세 반전에는 최소한 수주일이 더 소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살러먼 스미스바니의 닉 앤질레타는 "투자자들이 시장에 참여할 확신을 갖지 못하고 있다"면서 "누군가 매수에 나서서 단기적 바닥을 형성해 주길 모두 바라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세력이 없다"고 말했다. 앤질레타는 "거의 매일 새로운 악재가 이어지고 있고 증시는 실적전망 발표시즌의 중심부에 서있다"면서 "대부분의 투자자들이 관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단기 거래자들만이 판을 치고 있다"고 말했다.
베어스턴즈의 수석 투자전략가인 엘리자베스 맥케이는 "지수들이 부진한 모습으로 일관하고는 있지만 기술적 관점에서 증시는 건강하다"고 말하면서 4/4분기 경기 및 실적회복을 낙관했다. 맥케이는 "단순한 희망사항이 아니라 4/4분기에 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잠재적 징후들이 포착되고 있다"고 말했다.
맥케이는 "4월이후 큰 폭으로 오르던 채권 장기물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고 1년전에 비해 에너지가격이 하락한 점이 실물과 금융에 활기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내다봤다. 맥케이는 더불어 소비재, 금융, 헬스캐어주들을 추천했다.
S&P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맥케이와 견해를 같이 한다. S&P는 조사자료를 통해 "단기적으로 실적부진과 불확실성으로 인해 증시는 다음분기까지 지지부진한 모습을 보이겠지만 금리인하로 인해 장기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5% 높일 것을 권장했다. 또 S&P는 "최근들어 거래가 부진해진 것은 지수들이 저항선에 부딪혔기 때문이며 지속성있는 지지선의 구축하기 까지는 여러차례에 걸친 저항선 돌파시도와 더불어 매물소화과정을 거쳐야 할 것"이라고 조사자료를 통해 지적했다.
오늘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전문가들의 예상에 못미친 수준의 상승폭을 보이자 메릴린치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브루스 스타인버그는 "포괄적인 물가지수들이 올 한해동안 꾸준히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인플레가 전혀 위협이 되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27일 공개시장위원회에서 연준이 연방기금금리를 추가로 25bp, 많으면 50bp 인하할 것이 확실시 된다"고 말했다.
특히 UBS워버그의 모리 해리스는 한 술 더 떠 "오는 26일과 27일 양일간에 걸친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난 후 공개될 회의결과 발표문에서 연준은 고용불안 문제가 크게 해소되지 않는 한 추가 금리인하의 가능성에 대한 문을 열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