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주 랠리..나스닥 106p 급등, 다우도 16개월래 최고

  • 등록 2001-05-22 오전 5:24:43

    수정 2001-05-22 오전 5:24:43

[edaily] 기술주들이 폭등세를 보였다. 반도체, 인터넷주들이 기술주 상승을 주도하면서 지난주의 오름세를 이어간 반면, 블루칩들은 장중 내내 약세를 면치 못하다가 기술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장막판 다우존스지수를 플러스로 돌려놓았다. 다우존스지수는 이로써 16개월만에 최고를 기록했다. 금리인하에 따른 경기회복 기대감이 랠리장세를 이끌었다. 한편, 국제상품시장에서는 금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인플레에 대한 기대심리가 예사롭지 않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1일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개장초 보합선을 유지하다가 곧바로 상승세를 타기 시작, 기술적 저항선으로 여겨지던 2220선을 별 저항없이 돌파한 이후 지속적으로 오름세를 유지했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4.85%, 106.70포인트 오른 2305.58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는 지난 2월 26일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며 2년반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 4월 4일 이후 41%나 올랐다. 다우존스지수는 보합선을 중심으로 좁은 변동폭 속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역시 장후반 기술주들의 랠리에 힘입어 플러스로 돌아섰다. 지수는 전주말보다 0.32%, 36.18포인트 상승한 11337.92포인트를 기록, 지난해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도 전주말보다 1.62%, 20.87포인트 오른 1312.83포인트를, 소형주중심의 러셀2000지수 역시 1.90%, 9.62포인트 오른 515.9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거래량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억8천9백만주, 나스닥시장이 22억6천6백만주로 거래가 매우 활발했고,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20대10, 나스닥시장이 25대13으로 상승종목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지난주에 이어 기술주 랠리가 이어지고 있다. 연준의 잇단 금리인하로 인해 경기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성장주들이 각광을 받게 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블루칩들은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양상을 보였다. 그러나 장막판 블루칩들도 상승대열에 동참했다. 오늘 아침 런던시장에서 금값은 온스당 287.42달러를 기록, 전주말보다 14.45달러, 5.3% 급등했다. 이로써 금값은 올들어서만 27%나 오르면서 10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금값이 급등세를 보인 것은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융완화정책이 이어지면서 인플레 기대심리가 크게 높아졌기 때문이다. 금은 통상 인플레에 대한 헷지용으로 수요되는 상품이다. 업종별로는 급등세를 보이던 금 관련주들이 차익매물로 인해 약세로 돌아섰고 은행, 화학, 제지, 석유, 항공주들이 부진한 모습이었다. 반면, 기술주를 비롯해 바이오테크, 소매유통, 유틸리티, 천연가스, 증권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기술주 중에서는 메릴린치의 인텔 등에 대한 실적 추정치 하향조정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주들이 폭등세를 보였고 인터넷, 컴퓨터주들도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및 실적추정치 조정이 이어졌다.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인 월트 디즈니에 대해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데 이어 UBS 워버그는 휴대용 컴퓨터 업체인 팜에 대해 역시 상향조정했다. 그러나 CS퍼스트 보스턴은 포드자동차에 대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하고 관심종목에서도 제외시켰다. 메릴린치가 인텔 등 반도체주에 대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했지만 오히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7.41%나 급등했다. 메릴린치의 조 오샤는 인텔에 대해 PC시장의 회복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올해 실적추정치를 주당 67센트 이익에서 53센트로, 내년에도 83센트에서 79센트로 각각 하향조정했고 이번 분기 주당순익도 10센트로 낮춰잡았다. 그러나 인텔은 4% 상승했다. 또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에 대해서도 투자자들이 이 종목을 보유할 이유가 없다고 평가하면서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1.52달러에서 1.37달러로, 내년 주당순익도 2.09달러에서 1.81달러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에 대해서도 D램가격의 회복이 불투명하다며 올해 주당순익 추정치를 73센트로, 현재의 3/4회계분기도 주당 2센트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렇지만 어드밴스트 마이크로 디바이스는 전주말에 비해 5.8% 상승했고 마이크론 테크놀로지 역시 6.4% 올랐다. SG코웬이 실적추정치를 상향조정한 AOL 타임워너의 영향으로 인터넷주들이 큰 폭으로 오르면서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전주말보다 7.47% 올랐고 골드만삭스 소프트웨어지수도 6.15% 올랐다.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5.65% 상승했다. 나스닥시장의 빅3중에서는 텔레콤지수가 4.02%, 컴퓨터지수도 6.26%,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전주말에 비해 5.56% 상승했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UBS워버그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휴대용 컴퓨터메이커인 팜이 전주말보다 17.6%나 급등한 것을 비롯, 시스코 13.2%, 선마이크로시스템즈 15%, 오러틀 11%, 마이크로소프트 1.0%, 그리고 메릴린치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인텔도 4% 상승했다. 이밖에 델컴퓨터, 주니퍼, 시에나,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JDS 유니페이스 등 간판급 대형 기술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였고 월드컴 정도가 약보합세였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살러먼 스미스바니가 투자등급을 상향조정한 월트 디즈니가 전주말보다 5.4% 급등했고 어메리칸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휴렛패커드 등 대형기술주들과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 모건체이스 등 금융주들이 지수 상승을 주도한 반면, 브리스톨 마이어 스큅의 모발사업부문인 클레어롤을 49억5천만달러에 인수키로 결정한 P&G가 3.2% 하락한 것을 비롯, 필립모리스, 엑슨모빌, 유나이티드 테크놀로지 등이 약세였다. 이밖에 인수합병재료도 관심을 끌었다. 프랑스의 미디어 자이언트인 비벤디는 온라인 음반제공업체인 MP3를 3억7천2백만달러, 주당 5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말 종가에 2달러 가량의 프리미엄을 붙인 수준이다. 주택개량용품 유통업체인 로우는 1/4회계분기 주당순익이 58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54센트를 상회했고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 증가한 44억7천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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