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주들의 실적악화 경고와 대거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있었지만 오히려 반도체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보다 5% 이상 상승중이다. 나스닥지수가 주간단위로는 5주 연속 하락한데 따른 저가매수세 유입이 양호한 편이다. 그러나 거래는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거래소시장에서도 기술주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상태다.
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전주말보다 1.62%, 34.23포인트 오른 2151.8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30.34포인트로 전주말에 비해 0.61%, 64.03포인트 상승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전주말보다 0.38%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9, 나스닥시장이 15대10으로 전형적인 강세장이다.
반도체업종의 악재가 유난히 많은 날이었지만 반도체주들은 오히려 랠리를 보이고 있다. 개장전부터 비테스, LSI 로직, 사이프러스, 그리고 사이머 반도체 등 일부 반도체주들이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데다 프루덴셜증권은 15개 반도체업체들에 대해 투자등급과 가격목표대를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더구나 반도체산업협회(SIA)는 오늘 아침 1월중 세계 반도체매출이 전월에 비해 5.7% 감소했다고 발표하는 등 반도체 관련 악재가 이어졌지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주말에 비해 오히려 5.05%나 오른 상태다.
그러나 뉴욕을 포함한 미국 동북부지역을 강타하고 있는 혹한으로 인해 상당수 거래인들이 시장참여를 포기하면서 거래는 한산한 편이다. 상당수 시장 참여자들이 거주하고 있는 뉴저지주는 오늘 아침 주 비상사태를 선포한 상태다. 그러나 뉴욕 맨하탄지역의 강설량은 폭설수준은 아니다.
지난주말 나스닥지수가 또 2년래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주간단위로는 5주 연속 하락한 탓에 저가매수세의 유입이 양호하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주도로 컴퓨터, 텔레콤, 인터넷 등 기술주들이 큰 폭의 오름세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5.05% 오른 상태고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3.66% 올랐다. 이밖에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1.83% 올랐고 나스닥 컴퓨터지수가 2.60%, 텔레콤 2.38% 상승중이고 바이오테크지수는 0.50% 상승에 그쳤다.
리만브러더즈가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시스코는 그러나 주가가 오히려 4% 급등세고 월마트와의 전략적 제휴관계를 추진중이라는 영국 선데이타임즈의 보도로 아마존이 17% 폭등중이다. 이밖에 JDS유니페이스, 선마이크로시스템, 인텔, 델컴퓨터, 그리고 실적악화를 경고한 비테스 반도체까지도 4.5% 상승중이다.
지난 한주동안에만 주가가 30%, 지난주 금요일 하루중에만 주가가 13%나 폭락했던 주니퍼 네트웍스는 레드백 네트웍스와의 인수합병설이 나돌면서 주가가 7% 오름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역시 실적악화 경고를 내놓은 LSI로직이 약보합세로 선전하고 있는 것을 비롯, 반도체, 컴퓨터, 네트워킹 등 기술주들이 대거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원재료, 자본재, 에너지, 유틸리티주들이 강세다. 반면, 통신서비스, 헬스캐어, 생필품, 금융주들이 비교적 약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지난 일요일 조직 재정비와 관련해 잭 스탈 사장이 사임한다고 밝힌데 이어 UBS워버그가 가격목표대를 61달러에서 52달러로 하향조정한 코카콜라가 2.7% 하락중이고 맥도날드, 머크, SBC커뮤니케이션 정도가 하락중이고 대부분의 종목이 강세다. 특히 휴렛패커드, 인텔, IBM 등 대형기술주와 캐터필러, P&G, AT&&T, 알코아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진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