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관망..뉴욕증시 혼조

  • 등록 2001-03-01 오전 12:36:42

    수정 2001-03-01 오전 12:36:42

그린스펀 의장의 의회증언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는 한때 그린스펀 의장이 증언내용이 2주전 상원에서의 증언내용과 달라진게 없다는 실망감으로 지수들이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증언이 끝난후 질의응답에서 논의될 내용을 좀 더 기다려보다는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지수들은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28일 오전 10시 33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0.21%, 4.54포인트 오른 2212.3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는 10614.91포인트로 어제보다 0.21%, 21.9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22% 내린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3대8, 나스닥시장이 11대12로 거래소시장에서의 상승종목이 훨씬 많다. 그린스펀 의장은 하원 증언에서 미국 경제가 올들어 좋아지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자동차나 주택 등의 소비에 있어서 소비심리가 아직 살아있다고 지적, 금리 조기인하 가능성을 사실상 일축했다. 지수들은 이같은 증언내용에 실망, 한때 동시에 마이너스로 돌아서기도 했지만 현재 혼조양상을 보이고 있다. 등락폭이 무척 제한적이어서 투자자들이 여전히 관망하고 있음을 반증했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는 지난 4/4분기중 GDP성장률이 당초 추정치인 1.4%보다 낮은 1.1%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95년 2/4분기의 0.8% 이후 가장 낮은 성장률이다. 그러나 이같은 수정치는 대체로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일치, 증시에의 영향은 거의 없는 상태다. 어제 장마감후 반도체업체인 알테라가 1/4분기 매출실적이 미국의 경기부진에 따른 재고증가로 인해 당초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발표한데다 리먼 브러더즈가 실적 추정치를 하향조정해 주가가 2% 하락중이다. 또 리먼브러더즈가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자일링스도 주가가 2% 하락중이다. 그러나 인텔이 소폭 상승하는 등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0.08% 오른 상태다. 세계 최대의 바이오테크업체인 암젠은 프루덴셜증권이 투자등급과 가격목표대를 상향조정한 영향으로 강세를 보이면서 바이오테크주들이 상승세를 타 나스닥 바이오테크지수는 어제보다 2.49% 올랐다. 이밖에 나스닥 텔레콤지수가 1.24%, 컴퓨터지수도 1.89% 오르는 등 빅3가 일제히 오름세다. 아마존이 5% 하락중이지만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어제보다 0.73% 올랐다. 거래량 상위종목중에서는 어제 BOA가 실적추정치와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한 오러클이 오늘도 하락중이며 시스코, JDS유니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주니퍼, 퀄컴, 월드컴 등이 약세지만 인텔, 선마이크로시스템이 상승중이다. 거래소시장에서는 로얄 덧치 쉘와 코노코에 대해 BOA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석유관련주들이 하락중이고 메릴린치가 올해 실적추정치를 하향조정한 골드만삭스, 리먼브러더즈를 중심으로 증권주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금융주도 역시 하락중이다. 이밖에 유틸리티, 운송주들이 약세지만 기술주 전반이 상승하는 가운데 헬스캐어, 원재료, 소비재, 그리고 통신서비스부문이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어메리칸 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와 하니웰 등이 하락중이지만 휴렛패커드, 인텔, 월트디즈니, AT&T,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이 상승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종목들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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