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의 약세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수의 추가하락은 저지되고 있다. 기술적으로 나스닥지수 2425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우존스지수는 대형기술주의 폭락에도 불구하고 석유, 소매유통, 담배주들이 그나마 지수를 떠받치고 있다.
16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21.08포인트, 4.74% 하락한 2431.83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803.95포인트로 어제보다 0.80%, 87.07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83%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8대15, 나스닥시장이 5대19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다.
개장초의 약세가 지속되고는 있지만 나스닥지수의 경우 추가하락으로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기술적분석가들은 나스닥지수 2425선이 강력한 지지선으로 작용하고 있고 이 선이 무너질 경우 2275선이 다음 지지선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1차 지지선이 무너지면 지수 2300선도 장담 못한다는 설명이다.
어제 장마감후 실적전망을 발표한 노텔 네트웍스, 델컴퓨터, 휴렛패커드가 일단 폭락장세의 기폭제가 됐고 오늘 아침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추가로 상승작용을 불러 일으켰다.
1월중 생산자물가지수가 전월보다 1.1% 상승, 10년래 최고의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오늘 아침 미 노동부가 발표했다.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2%를 크게 상회한 수준이다. 변동성이 큰 에너지와 음식료를 제외한 코어지수 역시 0.7%로 전월의 0.3%보다 크게 높아져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0.1%를 크게 넘어섰다. 아무래도 화폐가치의 안정을 최우선 과제로 생각하는 연준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내용일 수 밖에 없다.
거래소 상장기업인 노텔 네트웍스의 실적악화 경고가 나스닥시장에 더 큰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어차피 첨단기술주 기업들과 밀접하게 연계되기 때문이다. 노텔에 대해 메릴린치와 CS퍼스트 보스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 주가는 어제보다 32%나 폭락중이다.
나스닥시장에서는 텔레콤지수가 5.23%, 컴퓨터 4.88%, 그리고 바이오테크지수도 1.43% 하락하는 등 빅3가 큰 폭으로 하락중이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와 인텔 등 이틀 연속 폭등했던 반도체주들이 다시 폭락세로 돌아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어제보다 5.29% 하락중이다. 골드만스 스 인터넷지수 역시 어제보다 3.91% 하락한 상태다.
네트워킹 업체들이 약세를 보이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는 10% 가까이 하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 거래량 상위10종목중에서 상승종목은 하나도 없는 상태다. JDS 유니페이스가 14%, 주니퍼 네트웍스도 10% 하락하는 등 네트워킹업체들의 낙폭이 두드러졌고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가 14%, 인텔이 4% 하락하는 등 반도체주들도 폭락중이다. 이밖에도 선마이크로시스템, 시스코, 오러클, 시에나, 월드컴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컴퓨터, 네트워킹, 반도체, 텔레콤, 인터넷 등 기술주들과 바이오테크, 헬스캐어주들이 약세고 은행, 보험, 금, 석유, 소매유통, 유틸리티, 천연가스업종이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실적악화를 경고한데다 JP모건체이스HQ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휴렛패커드가 10%나 폭락중이고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월트디즈니, GE, IBM, AT&T 등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반면, 월마트, 필립모리스, 엑슨모빌, P&G가 추가하락을 저지하는 역할을 맡았다.
텔레콤 장비업체인 노텔 네트웍스는 어제 장마감후 이번 분기에 손실이 예상되며 올해 한해동안에도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기존 인력중 1만명을 감축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여기다 애널리스트들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이 이어지면서 노텔은 주가가 32% 폭락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