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이 현재의 경기둔화는 공급과잉에 따른 일시적 조정에 불과하다며 향후 경기상황을 낙관하는 입장을 보임에 따라 뉴욕증시가 가파른 오름세를 타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특히 생산성 증가세가 향후에도 여전히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경기상황을 낙관했다.
13일 앨런 그린스펀 연준의장은 미 상원 은행위원회에서의 증언에서 "현재의 경기둔화는 다분히 제한적인 것"이라며 이는 기업들의 공급과잉에 따른 일시적 조정국면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조정과정이 끝나는 하반기부터는 경제활동이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번 의회증언에서 그린스펀 의장이 제로성장률을 강조하던 상황과는 판이하게 달라진 것이다. 연준은 올 하반기 GDP 성장률이 2-2.5%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생산성증가 전망과 관련해서도 여전히 양호한 편이라며 낙관론을 폈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에서는 오전 10시 35분 현재 나스닥지수가 어제보다 51.11포인트, 2.05% 오른 2540.7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966.25포인트로 어제보다 0.18%, 19.48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2% 오른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14대10, 나스닥시장이 16대8로 강세분위기가 강하다.
개장초부터 그린스펀 의장의 증언에 대한 기대감으로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던 나스닥지수는 그린스펀의 증언내용이 서면으로 공표된 오전 10시부터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도 개장초에는 혼조양상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상승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 2.99%, 바이오테크 2.96%, 텔레콤 1.97% 등 빅3가 일제히 오름세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가 3%,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일부 애널리스트들의 부정적 평가에도 불구하고 어제보다 3.41% 올랐다.
시스코, JDS유니페이스, 선마이크로시스템, 마이크로소프트, 오러클, 그리고 CS 퍼스트보스턴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인텔 조차도 오름세다. 그러나 에릭슨, 브로드컴, 월드컴 등은 약세다.
거래소시장에서는 은행, 바이오테크, 컴퓨터, 금, 인터넷, 천연가스, 네트워킹주들이 강세지만 안전한 피난처인 헬스캐어, 화학, 유틸리티, 석유, 제약, 그리고 소매유통주들이 약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휴렛패커드가 3%, 마이크로소프트가 2.5% 상승중이고 JP모건도 강세다. 그러나 코카콜라, 듀퐁, 엑슨모빌, 인터내셔널 페이퍼, 머크 등이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