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릭슨과 PMC 시에라의 폭락세가 이어지면서 나스닥지수가 한때 심리적 지지선인 2700선 밑으로 떨어지기도 했지만 소폭 반등한 후 횡보양상을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지수 보합선을 중심으로 등락을 거듭하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
26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35.98포인트, 1.31% 하락한 2718.30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686.82포인트로 어제보다 0.40%, 42.7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49%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9대10, 나스닥시장이 8대18로 나스닥시장의 약세가 두드러진 상태다.
개장초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심리적 지지선인 2700선 이하로 떨어졌던 나스닥지수는 그러나 곧바로 반등하면서 지지선을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어제 낙폭이 컸던데다 오늘도 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저가매수세가 유입됐기 때문이다. 기업실적 악화라는 재료가 그리 새로운 것도 아닌데다 확실시되는 금리인하 기대로 추가적인 지수 하락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다우존스지수는 개장초 혼조양상을 보였지만 기술주들의 주도로 낙폭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월가에서는 대체로 내주 중반까지는 기업들의 실적발표가 장세를 가늠할 결정적인 재료가 되겠지만 내주 수요일 공개시장위원회 이후에는 보다 거시적인 관점이 재료로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단 금리인하폭이 0.5%포인트로 결정될 경우 하반기 기업들의 실적호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25개 프라이머리 채권딜러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결과 24개 딜러사들이 0.5%포인트의 인하폭을 점치고 있다. 연준이 월가의 예상에 반하는 결정을 내린 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이 정도 인하가 확실시 되고 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바이오테크지수가 1.16%, 컴퓨터지수 1.92%, 그리고 텔레콤지수가 0.09% 하락중이지만 소폭 반등중이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도 1.34%, 그리고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1.78% 하락한 상태다.
PMC 시에라는 올 1/4분기 실적전망을 워낙 비관적으로 한 탓에 주가가 31%나 폭락, 회사가치의 1/3에 가까운 50억달러를 공중에 날려버렸다. UBS 워버그, CS 퍼스트 보스턴, 골드만삭스, SG 코웬, 로벗슨 스티븐스 등이 경쟁적으로 PMC에 대한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PMC와 동종업체들인 브로드컴, 어플라이드 마이크로 서킷, 비테스 세미컨덕터 등도 동반하락중이다.
텔레콤 서비스제공업체들의 지출부진을 이유로 1/4분기 실적둔화를 경고한 JDS 유니페이스의 경우 모건스탠리딘위터가 가격목표대를 160달러에서 95달러로 낮춰잡았지만 주가는 오히려 상승중이다.
퀄컴은 4/4분기 주당순익이 29센트로 퍼스트콜의 28센트를 상회한데다 향후 전망도 긍정적이라고 평가,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인터넷 소프트웨어업체인 브로드비전은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주당순익이 퍼스트콜의 예상치에 2센트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난데다 프루덴셜증권, CIBC, BOA 등이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개장초부터 주가가 19%나 폭락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인터넷주들이 약세다.
에릭슨이 14%, PMC 시에라 31%, 이토이즈가 20% 폭락중이고 시스코, 델컴퓨터, 오러클, 인텔 등도 약세다. 그러나 JDS 유니페이스, 마이크로소프트 등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거래소시장에서는 금융주에 매기가 일고 있고 제약, 석유, 소비재, 헬스캐어 등이 강세다. 그러나 대부분의 기술주가 약세고 소매유통주들도 하락중이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P&G, 존슨앤존슨, 머크, 하니웰 인터내셔널, 이스트만 코닥이 오름세지만 AT&T, 월트디즈니, 휴렛패커드, 홈디포, 인텔, 인터내셔널 페이퍼 등은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