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폭락세 지속..나스닥 99p, 다우 167p 하락

  • 등록 2000-12-16 오전 12:43:26

    수정 2000-12-16 오전 12:43:26

지난주 인텔의 실적악화소식에 둔감했던 뉴욕증시가 MS에 대해서는 판이한 반응을 보여주고 있다. 나스닥과 다우존스지수가 동반폭락세를 이어감에 따라 연말장세 전망이 암울한 상태다. 별다른 반등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15일 오전 10시 4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99.26포인트, 3.64% 하락한 2629.25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507.39포인트로 어제보다 1.57%, 167.60포인트 하락중이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97% 하락한 상태다. 상승 대 하락종목은 거래소시장이 8대15, 나스닥시장이 6대21로 하락종목이 압도적이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위력은 대단하다. 물론 최근 며칠사이에 기업들의 실적악화소식이 이어진 연장선상에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주가가 하락했으면 다소 낙폭을 줄일만도 한데 폭락세가 예사롭지 않은 상황이다. 골드만삭스가 PC업계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한 영향도 폭락요인에 가세했다. 유일한 희망은 연준의 금리인하 밖에 없지만 막상 금리인하가 단행된다고 해도 주가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비관론도 나오고 있다. 기업들의 실적악화가 이미 우려할 수준을 넘어섰다는 지적이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나스닥지수와 다우존스지수 동시편입종목인 관계로 MS의 하락이 양대 지수의 동반폭락세로 이어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어제 장마감후 4/4분기 매출과 주당순익이 당초 전망치보다 5% 이상 낮아질 것으로 전망한데다 내년 매출실적도 5%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로 인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인 크리스 쉴레익스는 오늘 아침 마이크로소프트에 대한 투자등급을 현상태를 유지하되 가격목표대는 61달러로 내려잡았다. MS는 현재 7% 이상 폭락한 상태다. 나스닥시장에서는 컴퓨터지수가 어제보다 4.28% 하락한 상태로 시간이 지나면서 낙폭을 늘여가고 있다. 텔레콤과 바이오지수도 각각 3.41%, 2.03%씩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 역시 3.38% 하락했으며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3.26% 하락한 상태다. 마이크로소프트를 비롯해 베어스턴즈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한 선마이크로시스템이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중이고 인텔, 시스코, 월드컴, JDS유니페이스, 델컴퓨터 등 간판급 대형기술주들이 일제히 큰 폭으로 떨어지고 있다. 다만 오러클은 어제 장마감후 실적호조를 발표한데다 BOA가 긍정적인 코멘트를 한 영향으로 5% 이상 급등세를 타고 있다. 어제 모건스탠리 딘위터의 투자등급 하향조정으로 인해 주가가 13%나 폭락했던 어도비 시스템즈는 장마감후 실적발표에서 퍼스트콜의 예상치인 주당 29센트를 상회하는 34센트를 기록, 주가가 다시 폭등세다. 실적악화를 예상했던 모건은 스타일을 구긴 셈이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기술주들이 급락세를 보이자 안전한 피난처로 간주되는 업종이 각광을 받고 있다. 금, 헬스캐어, 석유, 제약, 유틸리티 주들이 강세다. 최근들어 유가가 다시 급락세로 돌아섰지만 석유주들이 오름세다. 프루덴셜증권은 엑슨모빌, 로얄덧취, 그리고 코노코에 대해 투자등급을 "hold"에서 "accumulate"로 상향조정했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중에서는 3M, 듀퐁, 맥도날드 정도가 상승세를 지키고 있을 뿐 대부분의 종목이 약세다. MS가 7% 폭락중이고 IBM, 휴렛패커드가 각각 4% 하락하고 있다. GE, 코카콜라, 인텔, 월마트, 홈데포 등도 큰 폭의 하락세다. 골드만삭스는 휴렛패커드에 대해 내년 주당순익 추정치를 1.95달러에서 1.85달러로 내려잡고 PC업계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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