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선전..뉴욕증시 3대지수 강보합 반전

  • 등록 2000-11-16 오전 12:36:21

    수정 2000-11-16 오전 12:36:21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가 개최중이고 미 대선을 둘러싼 공방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뉴욕증시에는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속적으로 방향설정을 모색중이지만 여의치 않다. 은행주들이 부실채권문제로 급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반도체주들은 비교적 선전하고 있다. 15일 오전 10시 30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7.20포인트, 0.24% 상승한 3145.47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711.39포인트로 어제보다 0.28%, 30.33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13% 하락한 상태다. 상승종목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1대10, 나스닥시장이 12대15로 혼조양상이다. 개장초와 비슷한 관망분위기가 지배하고 있다. 금리정책에 대한 연준의 입장변화 여부, 대선, 그리고 기업실적 등 불확실성이 팽배해있기 때문이다. 어제 나스닥지수의 랠리는 거래가 뒷받침되지 않아 상당히 평가절하된 상태다. 지수들이 등락을 거듭하면서 방향설정을 모색하고 있는 과정이다. 유가가 다시 배럴당 35달러를 넘어선데다 유로화 약세도 크게 개선되지 않은 상황에서 장세를 낙관할 객관적 여건이 조성됐다고는 보기 어렵다는 시각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반도체주들이 선전하고 있다. 아날로그 디바이스는 어제 장마감후 3/4분기 순익이 2억6백만달러로 주당 52센트 순익을 기록, 퍼스트콜의 예상치를 상회함으로써 주가가 큰 폭의 오름세다. 반도체장비업체인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도 오늘 실적을 발표할 예정인데 주가는 강세다. 자일링스, KLA 텐코, 인텔 등도 일제히 상승세를 타고 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2% 이상 오른 상태다. 나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주의 강세와 함께 생명공학주들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인터넷, 컴퓨터, 텔레콤주들은 약세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는 어제보다 0.63% 하락했고 나스닥컴퓨터지수와 텔레콤지수도 각각 0.28%, 0.29% 씩 하락한 상태다. 종목별로는 네트워크 어플라이언스가 분기실적이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향후 매출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이유로 대량거래를 수반하면서 주가가 14%나 폭락하고 있다. 대부분의 간판종목들은 상승세다. 유니버설뮤직그룹과 저작권 법정분쟁을 종결한 MP3가 60% 가까이 폭등하고 있고 인텔, 오라클, 시스코, 퀄컴, 마이크로소프트, 월드컴 등도 오름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은행주들이 심한 하방압력을 받고 있다. 애널리스트 미팅을 가진 미국내 6위인 퍼스트유니언은행의 경우 부실채권 문제가 강하게 지적됐고 BOA도 부실채권 규모가 8억7천만달러 규모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은행들의 부실화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제약, 소매, 운송, 유틸리티 부문이 약세지만 반도체, 석유, 네트워킹 등은 강세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엑슨모빌, 홈데포, 인텔, 마이크로소프트가 오름세지만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주들이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고 휴렛패커드, IBM, 보잉 등도 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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