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초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나스닥의 경우 상승폭을 추가로 확대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여전히 세자리 숫자 상승폭을 유지하고 있고 다우는 상승폭이 확대되는 상태다. 컴퓨터 등 기술주의 강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14일 오전 10시 31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123.64포인트, 4.17% 오른 3090.36포인트를 기록하고 있고 다우존스지수도 10648.83포인트로 1.25%, 131.58포인트 올랐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1.86% 급등한 상태다.
상승종목 대 하락종목은 뉴욕증권거래소가 15대7, 나스닥시장은 19대7로 강한 상승분위기다.
대선이후 연말랠리를 기대하는 선취매 성격의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다. 특히 나스닥시장의 경우 대선 정국 불안으로 인해 그동안 short-position을 취해왔던 투자자들이 투자방향을 바꾸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불확실성에 따른 낙폭과다가 오히려 적절한 매수타이밍을 초래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다. 오늘 아침 골드만삭스의 조셉 코언이 고무적인 발언을 한 배경도 이같은 이유다.
오늘 아침 미 상무부의 10월중 소매매출 발표도 경기연착륙의 기대감을 한층 고조시켰다. 매출증가세가 크게 둔화된 것은 연착륙의 조짐이면서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경착륙 또한 배제한 징후로 평가되고 있기 때문이다. 소매유통업체들의 실적발표도 경기둔화가 지나치게 급속하게 진행되고 있지는 않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되고 있다.
어제 휴렛패커드의 실적악화 발표로 뉴욕증시의 폭락세를 주도했던 컴퓨터업종이 오늘은 다시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리고 있다. 여타 기술주들 역시 동반 상승세를 타는 상황이다.
나스닥시장에서 나스닥컴퓨터지수는 어제보다 5.30% 오른 상태고 텔레콤, 바이오테크지수 역시 각각 3.82%, 1.11% 올랐다. 골드만삭스 인터넷지수도 4.48%,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51% 오른 상태다.
오라클이 12% 이상 폭등세를 보이고 있는 것을 비롯, 시스코, 인텔, 월드컴, 주니퍼네트워크, 마이크로소프트, 델컴퓨터 등도 큰 폭의 오름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유틸리티, 제약, 제지업종만이 소폭 하락하고 있을 뿐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중이다. 특히 컴퓨터, 인터넷, 네트워킹, 소매유통업종의 상승폭이 크다.
다우존스지수 편입종목 중에서는 역시 오늘 실적을 발표한 소매유통주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홈데포는 3/4분기 주당순익이 28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과 일치,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고 월마트 역시 3/4분기 주당순익이 31센트로 퍼스트콜의 예상과 일치했다. 매출실적은 전년동기보다 13% 증가한 457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가 거의 5% 전후로 오르면서 분위기를 돋구고 있다. 어메리칸익스프레스, 시티그룹, JP모건 등 금융업종의 상승세도 두드러지고 있고 인텔, MS, IBM, HP 등 대형기술주 역시 강세다. 존슨앤존슨, 머크 등 제약주와 인터내셔널 페이퍼, 엑슨모빌이 약세지만 낙폭은 크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