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또 하락 반전, 다우 폭락

  • 등록 2000-09-27 오전 6:15:17

    수정 2000-09-27 오전 6:15:17

이스트먼 코닥의 실적 부진 예고가 다시 뉴욕 증시를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주 첨단기술주의 간판스타인 인텔의 실적 부진 예고에 이어 이번에는 구경제 기술주중 하나인 코닥이 실적부진을 예고해, 신경제 구경제 가릴 것없이 실적부진에 시달릴 것이라는 우려가 뉴욕 증시를 계속 가라앉히고 있는 상황이다. 26일 뉴욕 증권거래소의 다우지수는 176.83포인트, 1.64%나 하락한 1만631.32를, 나스닥시장의 나스닥지수는 52.11포인트, 1.39% 떨어진 3,689.11을 기록했다. 대형주중심의 S&P 500 지수는 11.82포인트, 0.82% 하락한 1,427.21였고, 소형주위주의 러셀 2000 지수는 5.48포인트, 1.06% 떨어진 509.90였다. 뉴욕 상장종목의 99%를 포괄하는 윌셔 5000 지수는 120.17포인트, 0.88% 하락한 1만3,484.57였다. 월가 투자자들은 곳곳에서 쏟아져나오는 실적 부진 예고에 정신을 차리지 못하는 듯한 모습이다. 경기둔화로 인한 실적 부진을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숨돌릴 틈없이 여기저기에서 예상보다 훨씬 부진한 실적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주들어 이틀만에 실적부진을 예고한 크고작은 회사가 18개에 이르는 실정이다. 코닥은 유로화 약세로 인한 유럽에서의 수익 악화와 디지털부문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실적부진의 원인으로 들었다. 얼마전 맥도널드, 굿이어 등이 유로화 약세로 인한 실적부진을 호소한데 이어 코닥까지 유로화의 희생양이 된 것이다. 컴퓨터프린터 제조업체인 렉스마크도 유로화 약세와 부품공급 차질로 인한 실적 부진을 예고해 시장분위기를 더욱 썰렁하게 만들었다. 지금까지 3.4분기 실적을 예고한 기업중 65%가 기대치에 미달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실적조사전문기관인 퍼스트콜은 집계했다. 이는 전분기 같은 기간의 55%보다 크게 늘어난 것이다. 코닥이 지난 87년 블랙먼데이이후 가장 큰 폭인 24.6%나 폭락했고 렉스마크도 26%나 폭락하면서 기술주들의 약세와 모든 지수의 하락을 불러왔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정유와 유틸리티만 상승했을 뿐 나머지 업종 모두 하락했다. 최근 약세를 면치못하고 있는 유통주는 전일 장마감후 게스가 실적부진을 예고하는 바람에 또 하락했다. 게스의 주가가 반토막난 것을 비롯해 홈데포가 2.9%, 월마트가 1.9%, JC페니가 2.1% 하락하는 등 대부분 유통주들이 급락해 S&P 유통지수는 3.2%나 떨어졌다. 다우지수 산정종목중 상승종목은 마이크로소프트(나스닥시장에 상장되어 있으면서 다우지수 산정종목이기도 함), 보잉, 코카콜라, 맥도널드 정도였고 주요 하락종목은 코닥외에 인텔, IBM, 월마트, 홈데포, 듀퐁 등이었다. 나스닥시장에서는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기록했고 인터넷과 컴퓨터하드웨어의 하락폭이 컸다. 그나마 마이크로소프트가 연방법원에서의 승소에 힘입어 2.35%나 오르면서 다우지수와 나스닥지수 모두의 하락폭을 조금이나마 줄였다. 반도체는 이날 다시 반등에 성공하는가 싶었으나 막판에 다시 약세로 밀렸다. 마이크론 테크놀로지가 7% 오르고 내셔널 반도체가 4% 상승하는 등 많은 반도체가 반등에 성공했으나 인텔이 또 4.55%나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를 1.1% 하락으로 밀어넣었다. 인텔은 지난주말 실적부진을 예고한 이후 사흘째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초반 1.9%까지 올랐으나 인텔의 약세로 인해 하락세로 밀렸다. 컴퓨터 하드웨어는 렉스마크의 실적 부진 예고로 인해 크게 떨어졌다. 렉스마크가 26%나 하락했고 델컴퓨터가 2.02% 떨어지는 등 대부분 컴퓨터주식이 약세를 면치못했다. 골드만삭스 컴퓨터하드웨어 지수는 2% 떨어졌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이 11%나 폭락하고 CMGI가 7.5%, 캐피털그룹이 17%, 버티컬네트가 12.5% 하락하는 등 주요 인터넷주식들이 크게 떨어지는 바람에 메릴린치 인터넷지수도 2.3% 하락했다. 시스코가 3.49%나 하락하면서 아멕스 네트워킹지수도 2.09%나 하락했으며 월드컴이 2.39% 하락하는 등 텔레콤도 약세였다. 이날 급락장세에도 불구, 거래량은 많은 편이었다. 뉴욕 증권거래소에서는 11억주가, 나스닥시장에서는 17억9,000만주가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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