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유럽증시는 초반 큰 폭으로 하락했다가 막판에 뉴욕 증시가 강세로 출발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하락폭을 크게 줄이면서 약보합세로 마감됐다. 이날 영국 런던의 FTSE지수는 1.50포인트, 0.02% 떨어진 6,542.20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DAX지수는 33.08포인트, 0.46% 하락한 7,199.34를, 프랑스 파리의 CAC지수는 22.72포인트, 0.34% 하락한 6,571.63을 기록했다.
런던의 경우 첨단기술주들이 혼조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와 유통주가 강세를 보였다. ARM홀딩스와 세마그룹은 각각 3%씩 상승했지만 CMG는 4% 하락하고 북햄테크놀로지와 미디어회사 피어슨 등은 3%가량 하락했다.
HSBC은행이 2%오르고 유통업체 부츠가 미국 월마트의 인수설에 힘입어 3% 상승했다. 월마트가 90억달러에 인수할 것이란 현지 언론의 보도에 대해 부츠측은 논평을 거부했다.
프랑크푸르트증시에서는 지수비중이 높은 도이체텔레콤이 S&P(스탠더드 앤 푸어스)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설 때문에 4%나 하락했다. 또 SAP가 1% 하락하는 등 첨단기술주들은 대체로 약세였다.
그나마 지수하락폭을 크게 줄인 것은 지멘스(3% 상승)와 폴크스바겐 등이었다.
바캉스로 한가한 실정인 파리에서는 타이어업체 미쉘린이 최근의 강세를 계속 이어가 이날도 2%나 올랐으며 캡 제미니가 3% 상승했다. 고급소비재업체 LVMH가 이날도 3%나 하락해 최근의 약세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으며 유틸리티회사인 수에즈 리요네도 3%가까이 떨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