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위원장 경제관련 주요발언

  • 등록 2000-08-14 오전 7:12:20

    수정 2000-08-14 오전 7:12:20

방북 언론사 대표단은 12일 정오부터 3시간반 동안 평양 목란관에서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오찬을 함께 했다. 다음은 다음은 방북 언론사 대표단이 전한 김 위원장의 경제관련 발언 요지. ▶현대의 대북사업:내금강 관광권=금강산에 있는 절들이 다 부서졌습니다. 정몽헌이가 내금강 관광권을 달라고 요청해 절을 다시 잘 지어주면 내금강까지 연장해 준다고 했지요. ②정몽헌 회장의 9월 방북 가능성=원산에 배를 타고 와서 내가 배에 가서 만났지요. 배에서 불고기도 구워 먹었는데 몽헌 회장이 한우 고기맛이 좋다고 했다. 9월에 한우 고기를 먹어보자고 했습니다. ③개성공업단지 조성 및 관광사업=현대측에 개성 관광단지와 공업단지를 꾸밀 수 있도록 개성을 줬는데, 이건 "6.15선언" 선물입니다. 그래서 서울 관광객들을 개성까지 끌어들여야겠다. 공업단지도 해주보다 개성에 만들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관광 공업단지가 생기면 이것 저것 보고 사람들이 많이 몰리지 않겠느냐" 이렇게 얘기를 해줬더니 정몽헌씨가 입이 찢어져 갔습니다. 현대는 맨먼저 우리와 거래를 했고, 또 정주영 회장이 1500마리의 소를 갖고 왔는데 성의를 무시할 수 없지 않겠습니까. 온 김에 부지를 보고 가라고 했더니 보고 갔습니다. 현대에 특혜를 줬다고 할 수 있습니다. 북남 관계를 제일 먼저 뚫고 소도 아버지가 가져왔는데... 개성에는 고적들이 많습니다. 고려 왕건과 관련된 것도 그렇고, 선죽교도 있고, 박연폭포도 있습니다. 서울서 오기도 쉽습니다. 거기가 거기죠. ▶금강산과 설악산 연결:금강산과 설악산 관광을 연결하는 것은 2005년에 할 일입니다. ▶경의선 복원: ①개성 공업단지도 조성이 잘 되고 하면 우리가 새로 길을 내야 합니다. 판문점은 50년도 산물로 열강의 각축의 상징인데 판문점은 그대로 남겨놓고 새로운 길을 경의선 따라 내야 합니다. 정몽헌씨에게 이런 이야기했더니 또 입이 찢어지더라고요. ②남측이 먼저 착공하세요. 그러면 즉시 우리도 착공하겠습니다. 상급 회담에서 착공 날짜를 빨리 합의하십시오. 내가 대통령과 임동원 국정원장에게도 말했는데 날짜가 합의만 되면 우리는 3.8선 분계선 2개 사단 3만5000명을 빼내서 즉시 착공하겠다. ▶직항로개설:직항로 문제는 정부 내에서는 문제 될 것이 없고 군부가 문제인데, 군대 문제는 내가 말해야 직항로가 열리게 돼 있습니다. ▶광케이블연결:남한과의 광케이블이 결정되면 일초도 안 돼서 남쪽에 알릴 것을 알려줄 수 있게 됩니다. (북한은 92년 8월 평양에서 개성 함흥 등 11개 지방도시를 잇는 광케이블망을 갖췄다. 그러나 95년 수해로 유실된 뒤 최근 복구를 마쳤다. 정부는 판문점 구간을 연결해 서울~평양간 240㎞의 광케이블망이 가동할 예정이다.) ※광케이블(optical cable)이란〓몇 개의 광섬유 혹은 광섬유 다발을 광학적 기계적 환경조건에 맞게 구조를 만들어 외피를 입힌 것으로 대량의 정보전송이 가능하다. ▶만화영화와 컴퓨터 온라인 게임사업 공동추진 가능성:북남이 함께 영화나 제작물을 만들면 남쪽이 50 가져가고 북측이 50을 가져가고, 돈이 다 우리 땅에 떨어집니다. 그런데 우리가 무엇 때문에 다른 나라와 만들어야 합니까. ▶백두산과 한라산 교차관광:100명을 연내에 교차관광시킵시다. 나는 한라산 일출을 보고 싶습니다. 왜 상급회담에서 이 문제를 제기 안했나. 용순(김용순)비서, 교차관광문제를 추진하시오. 조직하시오. ▶식량부족:우리가 쌀이 모자란다고 국제사회에 호소하고 있는 주제에 그대로 보여줘야지 숨길 것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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