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21일 IT분야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미국의 IDC(International Data Corp.)조사 결과를 인용, 한국이 아·태지역(일본 제외) PC시장의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조사결과에 따르면 한국 PC시장은 올 1분기에 104만3000대가 판매돼 전년동기비 150%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여 아·태지역 증가율 1위를 기록, 여타 국가들보다 시장이 급속하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인도네시아 111.2%, 말레이시아 52.5%, 태국 39.7%, 홍콩 38.9%, 중국 34.6%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한국, 인도네시아 등의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올 1분기 아·태지역 PC시장은 43%의 급신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국별 PC 시장규모를 보면 중국이 32.4%를 점유해 수위를 차지하였으며 한국은 2위로 24.6%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호주(10.4%), 인도(8.1%), 대만(6.3%), 홍콩(3.5%), 말레이시아(3.3%), 싱가포르(2.8%), 태국(2.4%), 인도네시아(2.2%)등이 뒤를 이었다.
이같은 아·태시장 PC 시장의 호조 요인으로 IDC는 컴퓨터 사용자들이 Y2K 문제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극복하였다는 점과 아울러 각국 정부들이 자국의 정보통신(IT) 육성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는 점을 들었다.
PC 판매 급증을 가져온 정부의 IT 육성정책의 대표적인 사례로 IDC는 한국 정부의 "인터넷 PC" 프로그램을 들었다. 정부의 인터넷 PC 프로그램에 힘입어 한국의 PC 출하는 전년동기에 비해 무려 146%가 늘어났으며 이같은 정책에 힘입어 한국은 중국에 이어 아·태 지역 2대 PC 시장으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했다.
한편 제조업체중에서는 삼성 브랜드의 PC가 아시아에서 가장 잘 팔리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삼성은 38만4000대를 판매, 아·태지역내 전체 PC시장의 9.1%를 점유, 시장점유율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99년도에는 5.7%로 4위), 그 뒤로 레전드가 36만대로 8.5%, IBM 7.2%, 콤팩 6.0%, 휴렛-패커드 5.4% 순으로 나타났다.
※2000년 1분기 주요국별 PC 출하 현황
(단위 : 천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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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9. 1분기 2000. 1분기
출하대수 출하대수 점유율 증감률(전년동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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亞·太 전체 2,958 4,243 100.0 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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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 국 1,021 1,374 32.4 34.6
한 국 424 1,043 24.6 146.0
호 주 483 442 10.4 -8.4
인 도 269 342 8.1 27.4
대 만 195 269 6.3 37.8
홍 콩 107 148 3.5 38.9
말레이시아 93 141 3.3 52.5
싱가포르 106 120 2.8 13.4
태 국 74 103 2.4 39.7
인도네시아 44 94 2.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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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IDC Asia-Pacific, 일본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