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신민준 기자] “글로벌 제약사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기업을 만들겠다. ”
|
김철준(사진) 티디에스팜 대표는 최근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티디에스팜은 근육통과 관절염에 사용하는 파스 등 일반의약품과 다양한 종류의 전문의약품을 개발하고 생산하는 경피약물전달 의약품(경피흡수제제) 전문기업이다. 티디에스팜은 2002년에 설립됐다.
티디에스팜의 경피흡수제제 제품은 파스라고 불리는 플라스타(첩부제)와 카타플라스마(습포제) 등이다. 플라스타는 카타플라스마와 비교해 크기가 작고 두께가 얇다. 케토톱 등이 플라스타에 속한다. 플라스타는 아크릴과 고무접착제를 사용하며우수한 부착성, 경량성, 활동성 등이 특징이다.
카타플라스마는 두툼한 파스형으로 제품에 부착포가 덮여 있다. 카타플라스마는 수용성 고분자와 가교제, 용해제 등을 사용하며 수분 함유량을 조절할 수 있다. 카타플라스마는 플라스타와 비교해 생체 적합성이 우수하며 자극이 상대적으로 적다. 제일파프 등이 카타플라스마에 속한다.
김 대표는 “대학에서 화학을 전공했던 만큼 평소 플라스타와 카타플라스마 등 경피흡수제제에 대해 관심이 많았다”며 “스카치 테이프 등 테이프와 경피흡수제제를 만들었던 첫 직장 대일화학공업 때부터 관련 연구를 진행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후 삼육대학교 약학대학 창업보육센터에 티디에스팜을 설립한 뒤 경피흡수제제 연구개발을 해왔다”고 설명했다.
중소기업인 티티에스팜은 20여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티디에스팜은 지난해 매출 300억원,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155억원이었던 매출은 약 6년 만에 두배 증가했다. 영업이익도 2021년 23억원에서 2년만에 두배 이상 늘었다. 티디에스팜의 올해 1분기 매출은 74억원, 영업이익은 9억원을 기록했다.
티디에스팜은 재무건전성도 우수하다. 올해 1분기 말 기준 자기자본은 237억원, 총 부채는 111억원으로 부채비율은 46.5% 수준이다. 티디에스팜의 현금을 포함한 유동자산도 254억원에 이른다.
국내 한방 복합 습포제시장점유율 70%…압도적 1위
특히 티디에스팜은 국내 한방 복합 카타플라스마(습포제) 시장에서 시장 점유율 70%로 압도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다. 국내 경피흡수제제(카타플라스마+플라스타) 시장 규모는 약 2000억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중 한방 경피흡수제제 시장 규모는 약 300억원으로 추정된다. 밑바탕에는 20여년간의 경피약물전달시스템 제제화 경험을 바탕으로 흡수율, 안정성이 높은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플랫폼 설계와 생산 능력이 있다. 실제로 티디에스팜은 2005년 국내 최초 일체형 카타플라스마 제품인 뉴펜스탑 카타플라스마를 출시했다.
김 대표는 “티디에스팜은 국내 한방 경피흡수제제시장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전체 매출 중 제조업자개발생산(ODM) 비중은 약 6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피흡수제제시장은 진입 장벽이 높은데다 사업 허가 받기도 점점 까다로워지고 있다”며 “이는 독보적인 기술력과 제품을 보유한 티디에스팜에게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티디에스팜의 비전은 경피흡수제제분야에서 글로벌 기업을 만드는 것”이라며 “비전을 이른 시일 내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