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화투자 어때…"엔화약세 구조적이나 원엔환율 추가하락 글쎄"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엔저 현상 분석
日 국가부채 많아 긴축시 비용 증가
원화 약세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 등록 2023-07-01 오전 12:02:00

    수정 2023-07-01 오전 12:02:00

[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엔화 약세는 구조적이나 원화 약세도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원엔 환율이 추가적으로 낮아질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왔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는 최신 ‘최근 엔화약세 원인과 전망’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최근 원엔 환율은 8년만에 800원대 기록했다. 100엔당 원엔 재정환율은 올해 초 969원에서 1002원(4.27일), 897원(6.19일), 909원(6.27일)을 기록 중이다. 지난달 19일 장중에 기록된 897원은 2015년 6월 8일(885원) 이후 8년만의 800원대 환율이다.

원엔 환율은 국내에서 원과 엔을 동시에 거래하는 외환시장이 존재하지 않아 원달러 환율과 엔달러 환율을 기초로 계산해서 산출한다.

경제연구소는 최근 엔화 약세가 구조적 현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경제연구소는 “국가부채 수준(GDP대비 262.5%)이 가장 높은 일본은 국채 이자를 낮추는 양적완화(국채 매입)를 지속할 수밖에 없다”며 “수출 경쟁력 저하와 에너지 수입 의존도 확대로 구조적 무역적자도 지속되고 있다”고 했다.

일본은 긴축 정책으로 금리가 상승하면, 국채 관련 비용(이자비용, 상환비, 발행비)이 늘어나 통화정책 전환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설명이다. 일본은 현재 생산가능 인구 감소로 고령사회 유지비가 커져 국가부채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경제연구소는 또 원화가치도 당분간 약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우리나라는 추가 금리 인상 여력이 적어 주변국과의 금리차가 확대된 상황이다. 한국(3.5%)과 미국(5.25%) 금리차는 -1.75%p(상단기준)으로 역대 최대 수준이다. 미국이 연내 금리를 0.5%p를 인상할 경우 -2.25%p까지 추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한국과 유로존(3.75%) 금리차는 -0.25%p로 역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전환됐다.

경제연구소는 “반도체 업황이 회복되기 전까지 당분간 무역수지 적자 지속이 전망된다”며 “주변국 긴축이 지속되는 동안 원화도 약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제연구소는 구조적 문제로 엔화약세는 지속되겠으나, 당분간 원화도 동반 약세를 보이며 원엔 환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경제연구소 관계자는 “최근 엔화약세로 엔화 예금 투자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엔화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수 있어 환전 수수료 등을 감안해 적절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원엔 환율이 하락하면, 수출(수입) 기업은 환차손(환차익)가능성이 있어 수출(수입) 대금 환전시 유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엔화약세는 수출 기업과 중간재 납품 업체에는 부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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