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클래시스(214150)는 지난 14일 주가가 3만2900원으로 집계되면서 기존 3만800원이던 52주 신고가를 갱신했다. 올해 1월 2일 1만7700원으로 시작했던 클래시스 주가는 꾸준한 상승을 이어가면서 6월 14일 기준 3만2900원으로 약 86% 급등했다.
이는 클래시스 실적과 무관치 않다. 2020년 매출 765억원, 영업이익 406억원이던 실적은 2022년 매출 1418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으로 각각 약 85%, 약 123%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올해 1분기에도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19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약 10%, 19% 성장했다. 특히 평균 50%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은 기업 가치를 2조원대로 끌어올린 원동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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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셀트리온 뛰어넘는 영업이익률
클래시스는 미용의료장비를 개발하고 판매하는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다. 경쟁 기업으로는 제이시스메디칼(287410), 원텍(336570) 등이 꼽힌다.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들의 영업이익률은 일반적인 제약바이오 기업보다 높은 수준이다. 실제로 제약바이오 기업 평균 영업이익률은 약 10%대다. 약 30%대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셀트리온은 관련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로 굴지의 기업으로 성장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장비와 소모품의 원가율이 경쟁사 대비 낮은 수준이다. 특히 소모품의 경우 장비보다 원가율이 낮아서, 장비가 판매되고 시술이 증가할수록 소모품 매출이 늘어나게 된다”며 “회사가 높은 영업이익률을 유지하는 것은 이런 영향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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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비 30%, 소모품 10%, 따라올 수 없는 원가경쟁력
클래시스 제품의 원가율은 경쟁 기업들이 따라오기 어려울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장비의 경우 원가율이 30%대 정도 되고, 소모품은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평균 원가율이 10%대 정도”라며 “예를 들어 프린터의 경우 잉크를 다 사용하게 되면 교체를 해주듯이 HIFU 장비인 슈링크도 소모품인 카트리지 사용 횟수가 정해져 있어, 횟수를 채우면 교체를 해줘야 한다. 사용이 많아질수록 회사에 수익이 나는 구조”라고 말했다. 즉 클래시스는 장비를 판매해 대당 70%의 수익을, 소모품은 개당 90%의 이익을 각각 가져간다는 설명이다.
특히 소모품 매출과 원가율에서 클래시스는 경쟁사 대비 월등한 수치를 보인다. 회사 측에 따르면 클래시스의 소모품 매출 비중은 39%인데 반해 경쟁기업(매출액 상위 4개 업체/2022년 기준) 4개사(△A사(매우 낮아 수치화 불가) △B사(39%) △C사(22%) △D사(22%))평균 소모품 매출 비중은 21%다. 장비와 소모품을 합친 매출 원가율도 클래시스는 24%에 불과한 데 비해 4개사(A사 35%, B사 32%, C사 40%, D사 48%) 평균 매출 원가율은 39%에 달했다.
클래시스 관계자는 “자사는 원가율이 낮은 소모품 비중이 높은 제품 포트폴리오를 보유하고 있고, 영업 레버리지에 따른 수익 극대화가 예상된다”며 “차별화된 원가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글로벌 수준의 생산 능력을 확보했기 때문이다. 2014년부터 슈링크와 관련 소모품을 생산해 오면서 대량생산 등 생산관리 및 품질관리 부분을 안정화 시켰다”고 말했다.
한편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클래시스는 올해 매출 1782억원, 영업이익 90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