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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적자폭이 급감한 데에는 해외 판매 증가로 분기 최대 실적을 이룬 동시에 인건비와 연구개발비 등 비용을 감소시킨 게 주효했다. 박종현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비용 측면에선 인건비와 연구개발비가 각각 전년 대비 18%, 53% 감소하며 적자 폭을 크게 개선했다”고 말했다.
루닛의 분기 최대 매출에는 해외 판매 증가가 견인했다. 루닛의 1분기 해외 매출은 97억원으로 전년 동기(26억원) 대비 273.4%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 매출도 4억원에서 13억원으로 235.4% 늘었다. 1분기 해외 매출 비중은 전체의 88.6%에 달한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인공지능(AI) 영상분석 솔루션 ‘루닛인사이트(Lunit INSIGHT)’의 약진이 눈에 띈다. 루닛은 루닛 인사이트로만 작년 매출(139억원)의 45%(62억원)를 거뒀다. 지난해 루닛 인사이트 매출(98억원)의 63.5%에 해당하는 규모다. 루닛 인사이트는 지난해 매출이 98억원으로 전년(38억원)의 3배 가까이 급증했다.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도 루닛인사이트 매출이 적어도 2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장에서는 루닛의 매출이 이러한 추세로 증가한다면 올해 연매출이 예상치인 280억원을 가뿐하게 넘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영업손실과 순손실이 20억원대로 줄면서 시장에선 2025년으로 예상했던 손익분기점(BEP) 도달 시점이 연내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싹트고 있다.
루닛 내부에서는 이러한 전망에도 손익분기점 도달 예상 시기와 목표 매출을 기존 방침대로 유지하는 등 보수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고객사인 의료기관이 루닛의 서비스를 연간 단위로 구매하기 때문에 구매 시기가 연말연초인 1분기와 4분기에 쏠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루닛 인사이트 도입 국내외 의료기관 수는 지난해 10월 1000곳에서 지난 3월 말 2000곳으로 급증했다. 연말~연초 기간에 도입 의료기관 수가 2배 이상 늘었던 만큼 2~3분기에도 빠른 증가 속도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그럼에도 루닛의 실적 개선 속도에 대해서는 업계 안팎에서 놀라워하는 분위기다. 박 연구원은 “루닛이 1분기 매출액 110억원을 달성했다”며 “지난해 전체 매출액이 138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놀라운 매출”이라고 언급했다. 이는 글로벌 의료AI업계에서도 쉽게 볼 수 없는 매출이라는 게 서범석 루닛 대표의 설명이다. 서 대표는 “루닛이 글로벌 의료AI 업계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분기 매출 100억원을 올해 1분기에 처음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루닛은 활발한 해외 진출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특히 서 대표가 루닛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발로 뛰고 있다는 전언이다. 서 대표는 올해 다보스포럼으로 유명한 세계경제포럼(WEF)과 세계 최대 제약·바이오 투자 행사인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 등 국제 행사에 적극 참여했다. 뿐만 아니라 11일에는 CNBC에 출연해 의료AI 사업에 대해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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