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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자신감은 프로지스테롤(ProGsterol)의 해외 수출 계약이 잇따라 체결된 것에 기인한다. 프로지스테롤의 원료는 기능성 펩타이드 ‘디글루스테롤(Deglusterol)’이다. 인슐린의 내성을 억제하고 인슐린의 민감성을 높여주는 기전을 갖고 있어 인슐린을 분비하는 췌장의 베타(Beta) 세포 손상을 막아준다. 디글루스테롤은 지난해 3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기능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신규건강식품원료(NDI)로 등록됐다. 합성 펩타이드를 건기식 원료로 쓸 수 있도록 등록한 것은 프로지스테롤이 전 세계에서 최초다.
프로지스테롤, 올해 연매출 1000억원 기대
지난해 프로지스테롤의 매출액은 2억1100만원으로 전체 매출(691억원) 중 0.3%에 불과했지만 회사는 올해 매출이 연간 1000억원으로 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올해 1분기 프로지스테롤 매출액으로만 10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케어젠은 미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다수의 업체들과 미팅을 진행하며 계약 조건에 대해 협의 중이다. 미국은 규모가 가장 큰 시장인 만큼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기보다는 다양한 업체와 파트너링하는 쪽으로 고려하고 있다.
이미 간접접으로는 미국 시장에 진출한 상태다. 프로지스테롤은 지난해 12월 아마존 마켓플레이스에 등록돼 판매 중이다. 최근에는 아마존을 통한 판매 지역이 중국으로 늘어났다. 러시아의 경우 파트너사가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와일드베리스(Wildberris)에 프로지스테롤을 입점시키면서 소비자 접근성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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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어젠이 체결한 공급 계약은 주로 다년간 계약으로, 초기에는 적은 물량으로 시작하지만 점점 물량을 늘려가는 구조다. 따라서 앞으로 생산물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선제적으로 생산설비를 늘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프로지스테롤 제품 스틱 1포에 들어가는 원료물질은 30mg이다. 따라서 프로지스테롤 스틱을 최대 3억5000만개 생산할 수 있는 셈이다. 케어젠은 거래처에 프로지스테롤 스틱을 개당 1달러 정도로 책정해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연간 약 3억5000만달러(약 4484억원)어치 생산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케어젠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내년이나 내후년이면 프로지스테롤 계약 물량이 굉장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생산능력을 늘려놓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지금은 수출 계약이 초기 단계라 가장 적은 물량이라고 보면 되기 때문에 물량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증설 등에 대해서도 계속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케어젠은 대규모 펩타이드 라이브러리를 구축하고 있으며, 관련 기술이 적용된 기능성화장품 등을 전 세계 130개국에 판매하고 있다. 케어젠은 펩타이드를 기반으로 황반변성 치료제, 항비만 효능 제품도 개발 중이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케어젠은 국내외 특허 949건을 출원했다. 이 중 62.5%인 593건은 등록까지 완료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