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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신신제약의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920억원, 54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740억원) 대비 24.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3억원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됐다. 신신제약은 2020년과 2021년 2년 연속 영업적자 행진을 이어왔다. 신신제약의 흑자전환은 첩부제 등 핵심 제품들의 매출 확대와 세종 신공장의 가동 정상화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전체 매출 비중의 약 46%를 차지하고 있는 첩부제 매출이 늘어난데다 신공장이 공정 밸리데이션(기준과 품질 특성에 적합한 제품을 일관되게 제조된다는 것을 검증하고 문서화하는 것)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하면서 고정비가 감소했다.
신신제약은 올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신신제약은 주력 사업인 붙이는 치료제 사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신신제약은 최근 신신파스 아렉스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를 도입해 사용자 범위를 넓혔다.
점자 표기는 신신파스 아렉스 중 안전상비의약품으로 유통되는 2개 품목부터 적용했다. 포장지 뒷면 상단에 각각 ‘신신파스아렉스 중’, ‘신신파스아렉스 대’라고 점자 표기를 추가해 시각장애인들이 제품명과 크기에 대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제약사증 파스류에 점자 표기를 한 곳은 신신제약이 처음이다.
특히 신신제약은 최근 피부에 붙이는 수면장애 치료 패치에 대한 특허 등록해 관련 지식재산권을 획득했다. 특허 권한은 2037년 10월까지 보호를 받으며 오는 2025년 패치 국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수면장애 치료 패치는 소화기관이 아닌 피부를 통해 멜라토닌을 흡수시켜 혈중 멜라토닌 농도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1만여개 달하는 국내 약국 공급망도 활용
신신제약은 강점인 1만여개에 달하는 국내 약국 공급망의 활용도도 높인다. 신신제약은 지난해 4월부터 셀트리온제약(068760)의 감기약(화이투벤)과 구내염 치료제(알보칠), 간장약(가네진) 등 3개 브랜드 일반약 11개 품목을 독점으로 약국에 공급 중이다.
신신제약은 HK이노엔(195940)(옛 CJ헬스케어)의 숙취해소음료(헛개 컨디션)도 2019년부터 약국에 유통하고 있다. 신신제약은 헛개컨디션과 셀트리온제약 일반약을 통해 1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신제약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서고 있다. 신신제약은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신신HL’을 출범한 뒤 관절·연골 건강을 위한 ‘프리미엄MSM플러스’, 뼈 건강을 위한 ‘코랄칼슘PGA플러스’, 수면 건강을 위한 ‘수면건강락티움플러스’ 등 3종 제품을 판매 중이다.
신신제약은 신신도네페질액과 관련해 종합·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신약 신청 등 처방을 위한 절차를 밟음과 동시에 다양한 관련 학회에 참여하며 영업과 홍보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신신제약 관계자는 “올해 첩부제 등 주력 사업 강화와 함께 마곡 연구개발(R&D)센터 증설 등으로 전문의약품 역량 강화에도 나서고 있다”며 “지난해 성과를 기반으로 올해 창립 이후 최초로 매출 1000억원대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신제약 창업자인 고(故) 이영수 명예회장이 지난해 타계하면서 이 대표가 고 이 명예회장이 보유 중이던 400만주(지분 26%) 중 350여만주를 상속받으며 최대주주가 됐다. 이 대표의 지분율은 3.63%에서 26.36%로 늘었다. 남은 주식은 이 명예회장의 차녀와 삼녀가 나눠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