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보로노이는 미국 나스닥 상장사인 오릭 파마수티컬로부터 30일 이내 500만달러(한화 약 65억원)의 마일스톤을 수령할 예정이라고 지난 17일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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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임상 1상 대상자로 등록된 다섯 번째 환자가 VRN07을 투약받으면서 마일스톤이 지급된 것으로 본다. 마일스톤 수령액은 보로노이 3분기 매출액으로 집계될 예정이다.
이번에 수령한 마일스톤의 규모는 지난해 보로노이 연 매출(약 148억원)의 44% 정도다. 업계에서는 마일스톤의 크기보다는 보로노이가 마일스톤을 수령했다는 사실 자체가 가진 의미가 크다고 본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임상 1상이 순조롭다는 점이 VRN07 중화권 판권에 관심을 가진 글로벌 제약사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VRN07가 파이프라인의 몸값을 높여 더 좋은 조건에 추가 기술이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2020년 10월 오릭은 전임상 단계에 있던 VRN07을 업프론트(선급금) 1300만달러(한화 약 172억원), 총 계약규모 6억2100만달러(약 8240억원)에 기술이전해 갔다. 당시 오릭이 가져간 권리는 중화권 국가를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권이다. VRN07의 중화권 판권은 추가 기술이전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보로노이가 보유한 9개의 파이프라인 중 비소세포폐암을 타깃으로 하는 것은 ‘VRN11’까지 두 가지다. 세부 타깃 환자는 다르지만 연간 225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비소세포폐암 시장에서 보로노이의 존재감은 상당하다. 먹는 치료제로 개발 중인 VRN11은 C797S를 포함한 이중 돌연변이를 표적하는 약물로 전임상단계에 있다. 최근 VRN11은 국가신약개발사업 지원 과제로 선정, 2년간 연구개발비로 12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오는 10월 미국암연구학회(AACR)에서 전임상데이터를 공개한 뒤 연내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하는 것이 목표다.
보로노이 관계자는 “VRN07의 중화권 판권에 대한 기술이전 진행상황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지금으로서는 여러 가능성이 열려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