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류성 제약·바이오 전문기자] “미국내 특허소송으로 발발한 사업 리스크는 현재 완전히 사라졌다.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승인을 받은 신제품 ‘패스락-TM’이 차별화된 제품력을 기반으로 빠르게 미국시장을 잠식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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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허소송의 여파로 이 회사의 미국내 주력 판매모델이던 엑셀픽스-XT는 현재 미국내에서 판매를 하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다. 이 영향으로 특허소송 이후 이 회사 매출은 지난해까지 하향세를 벗어나지 못했다. 하지만 이 공백을 올해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혁신적인 신모델 ‘패스락-TM’이 빠르게 채워나가면서 “오히려 위기가 기회가 되고 있다”는 게 박대표의 판단이다.
엘앤케이바이오메드(156100)가 올해 야심차게 내놓은 척추 임플란트 신모델인 ‘패스락-TM’은 디스크 수술 부위를 최소화하는 최소침습법을 적용한 제품으로 출시때부터 미국 의료계의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척추 임플란트를 삽입하고 높낮이(8~16㎜)를 조절할수 있는 획기적인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제품으로 디스크 수술을 받은 환자는 예후가 좋아 대부분 수술 당일 퇴원을 할 정도로 수술이 간단하다는 게 박대표의 설명이다. 이에 비해 척추 임플란트를 사용하지 않는 대부분 디스크 개복수술은 평균 4~6일 동안 입원해 회복기간을 가져야 한다.
“지난 5월부터 미국 신설법인을 통해 패스락-TM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 8월 현재 40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전체로 미국 시장에서만 매출 80억원을 거둘 것으로 확신한다. 글로벌하게는 이 제품 하나만으로 매출 130억원을 넘길 것이다.”
박대표는 올해 패스락-TM은 이 회사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고, 내년에는 그 비중이 50% 이상으로 확대될 정도로 효자품목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난 2019년 척추 임플란트 핵심 제품인 익스팬더블 케이지(Expandable Cage)를 국내 최초로 개발해 미국 FDA 승인을 받았다. 이어 2021년에는 유럽연합의 통합규격인증인 ‘CE’를 잇달아 획득, 글로벌하게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척추 임플란트 관련한 글로벌 특허만 50건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 정형외과 임플란트 특허건수로는 5위안에 들어가는 규모다.
“올해는 지난 2020년 수준 이상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신제품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만만치는 않지만 큰 이변이 없는 한 흑자전환도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대표는 무엇보다 올해 미국 매출 신장을 위해 출범한 미주 현지법인인 ‘엘앤케이스파인 USA’가 미국 내에서 영업, 마케팅을 총괄할 뿐 아니라 유럽, 호주, 동남아시아 등 향후 진출할 신시장 개척에도 첨병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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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가 주력으로 공략하고 있는 해외시장인 미국의 척추 임플란트 시장규모는 6조원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이 회사 외에 ‘글로버스메디컬’(Globus Medical), ‘메드트로닉’(Medtronic), ‘스트라이커’(Stryker) 등이 독과점을 형성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BCC 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7년 252억 달러(33조원)에서 연평균 4.9% 성장해 2022년 320억 달러(42조원)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정형외과용 임플란트 시장 규모는 2017년 4571억 원에서 올해 5794억원으로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 시장은 다국적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설립한 경기도 용인 제2공장의 현재 가동률은 90%에 달한다. 실제 풀가동하고 있는 셈이다.”
박대표는 공장 신설로 400여개에 달하는 품목별 월 생산캐파가 기존 1200개에서 2000개로 2배 가까이 늘었음에도 제품 수요가 급증하면서 완전 가동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