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방광염으로 고생하시는 여성분들이 누구한테 말을 꺼내지도 못하고 혼자 끙끙 앓는 것 중에 하나가 부부관계다. 실제 방광염이 치료해 나아졌다가도 재발해서 다시 병원을 찾는 기혼 환자분들 중에는 남편과 잠자리를 하고 나면 갑자기 재발되어 증상이 심해지는 사례도 종종 있기 때문이다. 어떤 환자분은 노이로제에 걸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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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광염은 회음부나 항문 주변에 있는 균들이 요도를 타고 방광 쪽으로 들어가서 염증을 일으키는 병으로, 남성보다는 요도의 길이가 짧은 여성에게 대부분 발생한다. 그런데, 방광염이 완치되지 않은 상태에서는 염증으로 요도나 방광이 부어있다. 부종이 완전히 가라앉지 않은 한 항상 방광염이 재발할 소인을 갖고 있는 셈이다. 이 상황에서 강한 자극이 가해지는 성관계나 과로, 스트레스에 노출되면 쉽게 재발할 수 있다.
남성들도 여성들에게 고통을 주는 방광염에 대해 알고 이해할 필요가 있다. 여성의 신체 구조상 요도로 균 침투가 용이하기 때문에 방광염은 일상생활에서 누구든지 걸릴 수 있는 생활 질환이다. 배우자에게 급성 또는 만성방광염이 있을 때 제대로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돕고 협조해야 한다. 남성도 평소 성생활을 할 때 청결하게 위생을 지키는 것도 필요하다.
많은 만성방광염 여성분들을 치료 하다 보면 가족과 남편의 도움을 받고 함께 병원을 오시는 분들이 더 치료가 빠르고 경과도 좋은 것을 경험한다. 병을 숨기지 말고 증상과 어려움을 소상히 이야기 하는 것이 더 좋다. 만성방광염이 잘 치료되면, 그 때는 몸과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부부생활의 만족도가 크게 올라가고 관계도 더 돈독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