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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이데일리가 국내 상장사 바이오 종목 260여개의 주가 상승률을 분석했다. 기준은 2021년 주식 마지막 개장일(12월 30일)과 올해 6월 8일 주가를 비교했다. 주가 변동은 무상증자한 업체등이 있어 주당 가격이 아닌 시가총액으로 비교했다.
260여개 종목 선정은 KRX 코스피 산업별지수에서 ‘의약품과 의료정밀’, KRX 코스닥 산업별지수의 ‘기타서비스, 제약, 의료·정밀기기’로 분류된 제약·바이오기업이다. 유통업으로 분류된 셀트리온헬스케어, 해외에 본사를 두고 있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네오이뮨텍은 따로 포함시켰다.
분석 결과 올해 상승 바이오 종목 1위는 노터스(278650)로 나타났다. 뒤이어 에디슨INNO(구 유앤아이), 일동홀딩스, 엠아이텍(179290), 케어젠(214370), 녹십자엠에스, 일동제약, 휴비츠(065510), 엘앤케이바이오, 얼라인드(238120) 순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일동제약과 일동홀딩스는 코로나 테마주로 상승했다. 지난해 11월 일동제약은 일본 시오노기제약과 경구용 코로나 치료제 후보물질 ‘S-217622’ 공동개발 계약 소식을 전했다. 일동제약은 올해 초 첫 환자 등록 및 투약을 시작으로 한국 임상 2b/3상을 진행 중이다. 녹십자엠에스의 주가 상승 배경에는 원숭이두창 테마주가 있다. 반면 녹십자엠에스의 주요 사업은 의료기기다. 백신, 의약품 개발과 전혀 관련이 없는 회사다.
테마주를 제외한 상승 톱10 종목은 글로벌 진출, 호실적 전망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한 자산운용사 대표는 “의료기기나 건강기능식품은 실체가 있고, 실적 전망을 어느 정도 할 수 있다. 반면 신약개발업체는 그동안 국내 주식시장에서 실망감을 더 많이 안겨줬다”며 “숫자로 명확하게 증명이 가능한 업체에 투자하는 방향으로 바뀐 거라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안광학 의료기기 전문기업 휴비츠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50억원을 기록, 전년 동기대비 275.1% 급증하며 수익성이 대폭 개선됐다. 휴비츠는 향후 안과진단기 등이 성장을 이끌며 실적 턴어라운드가 가속화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척추 임플란트 기업 엘앤케이바이오는 FDA 승인받은 신제품 패스락-TM을 미국에 처음 수출하면서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달 수출한 패스락-TM 제품은 총 515개로 약 77만 달러(9억8000만원) 규모다.
자동세포계수기 국내 1위 업체 얼라인드 역시 해외 진출 가속화로 호실적 전망이 나온다. 자동세포카운팅의 핵심은 슬라이드 칩의 기술이며, 얼라인드를 포함해 세계에서 4개사가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는 2021년 118억원의 매출이 2022년, 2023년에 각각 전년 대비 33%, 91% 성장을 기대했다.
에디슨INNO(구 유앤아이)의 본업은 정형외과용 척추고정장치, 척추통증치료용 미세침습 의료기기, 골절치료장치, 생체흡수성 금속 임플란트 등 4개의 제품군과 골대체제, 심혈관용 스텐트 2개의 상품군이다. 2017년 디엠파워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전기차 사업을 준비해왔다. 지난달 30일 LG에너지솔루션과 190억원 규모 배터리 셀 구매 계약을 체결하면서 본격적인 전기차 시장 진출을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