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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라티스는 2016년 미국 비영리기관인 IDRI(Infectious Disease Research Institute)로부터 청소년·성인용 결핵백신의 기술이전을 받아 연세대의료원 내 벤처로 시작했다. 세계적으로 신생아용 결핵백신(BCG Vaccine) 외 청소년, 성인 대상 결핵백신은 없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지금은 사임한 결핵백신 분야 권위자 신성재 연세대 의대 미생물학교실 교수와 LG생명과학 출신 조관구 대표가 설립했다.
업계에서는 결핵백신 시장의 가능성을 일찌감치 읽어낸 조 대표의 사업역량을 높게 평가한다. 국내에서 영·유아기에 맞은 결핵 예방접종의 면역력이 떨어지는 청소년기 결핵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고 결핵 백신의 경우 공익성이 높아 개발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큐라티스가 개발 중인 청소년·성인 대상 결핵백신 ‘QTP101’은 BCG를 접종한 성인 및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해 12월 국내를 포함한 다국가 임상 2b/3상에 대한 임상시험계획(IND)을 제출한 상태로 오는 2025년 상용화가 목표다. QTP101은 세계적으로 가장 상용화에 근접해 있는 청소년·성인 대상 결핵백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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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전무는 “큐라티스는 2017년부터 이미 해 오던 연구이기 때문에 이제 막 시장에 진입한 다른 mRNA 백신 후발주자에 비해서는 앞서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QTP104는 지난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임상 1상 IND 승인을 받아 현재 임상 1상 막바지 단계에 접어든 상태다. 내년 상반기 임상 2상을 시작해 오는 2024년에는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지난 2월에는 식약처에 ‘QTP104’ 부스터샷 임상 1상 IND를 제출하기도 했다. 부스터샷 임상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허가된 다른 코로나19 백신으로 기본 접종을 완료한 성인이 QTP104를 교차투여할 수 있어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이후 백신 접종 수요를 확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