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광수 기자] “국민건강보험 재정의 효율화와 의료전달체계의 정상화를 위해 의료의 디지털 전환은 필수적이다. 지난 제19차 혁신성장 빅3 추진회의에서 ‘디지털헬스케어 서비스 산업 육성전략’이 발표되면서 국가 차원의 육성의지도 확인한 만큼 디지털 헬스케어는 이제 거스를수 없는 흐름이 됐다.”
송승재 라이프시맨틱스 대표는 28일 “코로나19로 한시적으로 허용된 비대면 진료가 재택치료에 활용되고 있다”며 “식약처에 디지털헬스 규제지원과가 신설되는 등 새로운 산업이 본격적으로 개화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이프시맨틱스(347700)의 비대면 진료 플랫폼 ‘닥터콜’은 올들어 월 이용자수가 100% 넘게 증가했다. 지난달 앱 다운로드 수와 총 진료건수는 전월대비 각각 167%, 113% 이상 상승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해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중 처음으로 사업모델특례로 상장한 대표적 디지털헬스케어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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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의료서비스를 중심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들이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디지털 헬스케어는 인공지능(AI)과 로봇, 애플리케이션, 가상현실 등 IT 기술이 의료 서비스와 융합한 것을 뜻한다. 아직 국내는 해외와 달리 초기 기업이 주를 이루지만, 코로나19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는게 업계의 설명이다. 코로나19 하루 평균 확진자가 30여만명, 재택치료 환자가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비대면 원격진료 수요가 급증한 영향이다.
글로벌 디지털헬스케어 시장 규모는 지난 2020년 1525억달러(약 285조원)에서 2025년 3606억달러(약 438조원)로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시장규모는 지난해 기준 1조4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김형수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의약품시장 규모가 글로벌 시장대비 2% 비중인 것을 감안했을때, 이제 국내 시장은 개화되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성장 할 수 있도록 제도적 보완도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높다. 최윤섭 디지털헬스케어파트너스(DHP) 대표는 “제도적 보완 중에서도 특히 의료 소프트웨어 의료기기에 특화된 수가가 필요하다”며 “기존의 수가 기준은 하드웨어 의료기기에 맞춰져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