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 지정·상장폐지 문턱...위기의 제넨바이오

지난해 흑자전환 실패로 관리종목 지정 확실시
올해도 흑자전환 못하면 상장폐지 가능성 있어
제넨바이오 "제넨코어센터 완공 후 매출창출 기대"
이종췌도 이식임상은? "별도 예산확보…추진 문제 無"
  • 등록 2022-02-09 오전 8:35:55

    수정 2022-02-09 오전 8:35:55

이 기사는 2022년2월8일 8시35분에 팜이데일리 프리미엄페이지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나은경 기자] 제넨바이오(072520)의 관리종목 지정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장폐지에 대한 시장의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제넨바이오는 지난 2018년 이후 작년까지 연속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제넨바이오는 기술특례 상장사가 아니어서 4년 연속 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될 수밖에 없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제넨바이오의 누적 영업적자는 약 100억6000만원으로 사실상 흑자전환에 실패한 것으로 여겨진다. 이로써 제넨바이오는 △2018년 영업적자 23억9000만원 △2019년 영업적자 119억원 △2020년 영업적자 117억원으로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하게 됐다. 코스닥시장 퇴출요건은 상장사가 4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할 경우 관리종목으로 지정토록 돼 있다.

경기도 평택 드림테크산업단지에 위치한 제넨코어센터 조감도 (제공=제넨바이오)


문제는 관리종목으로 지정된 직후 사업연도에 해당하는 올해도 흑자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상장폐지 수순을 밟아야 한다는 데 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지난해 적자를 피하지 못했기 때문에 회사에서도 관리종목 지정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며 “다만 올해는 공사나 시설 구축, 장비 구입에 들어갔던 기본적인 비용을 많이 줄일 수 있으므로 판매관리비를 최소화하고 매출을 확대해 흑자전환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했다.

지난달 20일 제넨바이오는 다섯 주를 한 주로 합치는 액면병합을 진행하기도 했다. 회사측은 액면병합은 그간 전환사채(CB) 발행이나 증자로 유통주식 수가 너무 많아졌다는 회사 내외부의 우려에 따른 결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당장 추가적인 유·무상 증자 계획을 염두에 둔 조치는 아니라는 설명이다.

지속적인 영업적자는 바이오 사업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시설과 인프라를 구축하는 데 대한 투자가 불가피했기 때문이라고 회사측은 부연했다. 제넨바이오는 본래 전자기기 부품 등을 제조하던 ‘태양기전’이 모태였으나 2017년 공감이앤티를 인수하며 폐기물 매립사업에 진출했고 당시 윈도우 사업 종료와 함께 태양기전 시절 영위했던 사업을 모두 중단했다. 2018년에는 영장류 전문 비임상 시험대행업체(CRO) ‘에이피알앱’의 지분 100%를 양수한 데 이어 이듬해 본격적으로 이종장기 이식 연구·개발 등 바이오사업으로 사업을 확장한 바 있다.

지난 2019년에는 경기도 평택 드림테크산업단지에 제넨코어센터 착공 준비에 나서면서 인프라 투자에도 총력을 기울여왔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제넨코어센터의 완공 시기가 늦춰졌고 이로 인해 당초 예상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투입됐다는 것이 제넨바이오의 설명이다.

회사측은 이달 말 제넨코어센터가 완공되면 오는 4월부터 매출이 창출돼 흑자전환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넨바이오 관계자는 “제넨코어센터를 기반으로 CRO 서비스 등 매출을 확대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며 “3월 중순 사업보고서와 함께 회사가 예상하는 연 매출 규모 등을 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제넨바이오는 국내 최초로 연내 돼지 췌도이식 임상 1상에 진입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영업적자가 이어지면서 비용이 많이 드는 이종장기 임상실험에도 지장이 생길 수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회사측은 “이종간 이식으로는 국내 최초 임상실험이다보니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의약품의 임상실험과 같이 천문학적인 액수가 필요한 규모로 진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미 이종췌도 이식 임상과 관련해서는 확보한 예산이 있어 식약처의 승인만 받으면 진행에 무리가 없다”고 설명했다.

제넨바이오는 영장류를 대상으로 한 돼지췌도 이식 전임상을 마치고 지난해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승인신청(IND)을 제출, 현재 식약처에서 요구한 보완사항을 수행 중이다. 이를 위해 상반기 중 설치류를 대상으로 한 장기간의 안전성 실험을 마치고 올해 중순까지 데이터를 제출해 이르면 하반기 중 임상에 진입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아파트’ 로제 귀국
  • "여자가 만만해?" 무슨 일
  • 여신의 등장
  • 표정부자 다승왕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